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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0 (화)

"日서 한국발 상품·서비스 히트 계속…10대여성 76% '韓패션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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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닛케이 분석…안경·무선헤드폰·패션·MBTI 등 한국발 유행 계속

뉴시스

[도쿄=뉴시스]조윤영 특파원 =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5일 한국발 상품과 서비스가 일본에서 계속해 히트를 치고 있다는 분석 기사를 내놓았다. 사진은 2018년 11월 14일 도쿄 도쿄돔에서 BTS의 콘서트가 열려 일본 팬들이 공연장 주변에 붙여있는 BTS 포스터를 촬영하고 있는 모습. 202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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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한국발 상품·서비스 히트(유행)가 멈추지 않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률에서 앞서는 한국은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선별돼 살아남은 상품·서비스가 케이팝(K-POP) 스타의 (SNS) 포스트로 세계로 확산한다."

15일 일본의 유력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한국발이라면 초(秒) 단위로 구매하는 10대, 아이돌이 (인터넷에) 올리면 가게로 달려간다"는 제하 기사에서 이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신문은 일본의 안경, 무선 헤드폰, 패션 등 분야에서 한국 유행을 쫓는 움직임이 있다고 분석했다.

닛케이는 일본 안경업계에서 한국 젋은이들의 문화를 수용한 히트상품이 생겨나고 있다며, 사각형 메탈 프레임 안경이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한국 걸그룹 아이브의 한 멤버도 착용해 주목을 끌었다고 짚었다.

안경판매점 JINS의 일본 모든 점포, 온라인의 사각형 메탈 프레임 안경 판매 수량을 산출한 결과 지난 1월 20대 여성의 안경 구입량은 전년 12월과 비교했을 때 2.1배에 달했다. 올해 5월에는 3.2배까지 불어났다.

원래 이 안경 디자인은 중년 남성이 구입해왔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2.6%였던 여성 판매율이 올해 5월에는 7.9%까지 증가했다.

신문은 "무선 헤드폰 붐(열풍) 한국발이다"고 전했다. "케이팝 아이돌이나 인플루언서 등의 SNS 사진 게시가 계기가 됐다"고 했다.

한 간호사 여성은 신문에 "케이팝이 좋다"며 "한국 패션을 착용하기 위해 내가 좋아하는 (한국) 아이돌과 커플 헤드폰을 약 1년 전에 구입했다"고 밝혔다.

젋은층의 행동을 조사하고 있는 '시부야109랩'이 15~24세 여성 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트렌드대상2023’에서 패션트렌드 2위는 '헤드폰 코디'였다.

더운 여름날 일본에서도 이용자가 많아진 '손풍기(핸디 선풍기)'도 "역시 계기는 케이팝 아이돌이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에서는 2017~2018년 이용자가 확산했다.

특히 플리마켓 애플리케이션(앱) '라쿠텐(?天) 라쿠마'가 지난해 "패션 부분에서 참고하는 나라"를 조사한 결과 10~40대 여성, 60대 이상 여성 중 1위는 한국이 차지했다.

10대 여성 부분에서는 2016년부터 2023년까지 8년 연속 한국이 1위 자리에 올랐다. 2019년 이후 10대 여성의 한국 비율은 70% 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0대 여성이 패션 부분에서 참고하는 나라로 한국을 뽑은 비율은 75.9%에 달했다. 2016년 보다 35.1% 포인트나 뛰었다.

신문은 게이센(?泉)여학원대학의 이영채 교수를 인용해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은 남성아이돌그룹 BTS를 거론하며 "한국에서 아이돌이 되면 세계에서의 성공이 보장되고 있다. 상품의 히트에도 같은 구도가 있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일본에서 한국발 '히트'의 배경에 케이팝 등 팬층이 있다고 분석했다. SNS를 통한 최신 동향 파악이 빠르고 지출액도 크다고 풀이했다.

게다가 한국발 히트 상품은 젊은층 문화 전반으로 확산된다고 전했다. 성격 등을 알 수 있는 MBTI 문화도 "2022년께 한국 아이돌이 진단 결과를 공표하기 시작해 일본에서도 서서히 번졌다"고 분석했다.

올해 6월까지 MBTI 진단은 한국이 1억2100번 받았으며 일본도 1억1200만번 받았다. 일본 인구 10명 중 9명이 진단받은 셈이라고 신문은 짚었다.

신문은 한국의 방일객도 많은 점을 들며 "한일 상호 교류가 긴밀해질수록 일본 젋은이들이 패션 아이콘으로서 한국을 의식하는 트렌드는 계속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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