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강남구와 손잡고 서울런 회원에게 ‘강남인강’ 학습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2021년 8월 시작된 서울런은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취약계층에 온라인 교육콘텐츠와 1대 1 상담을 제공하는 시의 교육 복지서비스다. 사교육비를 줄이고 교육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강남인강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강남구의 추진 사업이다. 특목고나 EBS·대치동 학원 유명 강사진의 2만여개 강의를 들을 수 있으며, 비용은 연 5만원(강남구민은 3만원)이다.
시와 강남구는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런 회원이라면 강남인강의 콘텐츠를 제한 없이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런 플랫폼에 강남인강으로 바로 연결되는 메뉴를 만들고, 클릭 한 번에 강남인강 사이트에 로그인 없이도 이동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했다. 이로써 서울런 회원인 고등과정 수강생이 EBSi(고등)을 수강 중이라면 추가로 강남인강의 고등부 강의도 중복해 들을 수 있게 된다.
시는 강남구와의 협업을 통해 교육 격차 해소 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시에 따르면 학교 성적을 상위권으로 인식하는 학생은 서울런 이용 전 15%에서 이용 후 36.1%로 늘었다. 하위권 비율은 33.2%에서 5.1%로 감소했다. 사교육비 지출이 감소한 가구는 42.1%였으며, 월평균 사교육비 감소액은 25만6000원이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시의 대표 약자와의 동행 사업인 서울런 수강생들에게 더 폭넓고 공평한 학습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달부터 서울런에 가입 가능한 소득 기준을 중위소득 50% 이하에서 60% 이하로 완화했다. 대상도 국가보훈대상자 및 북한이탈주민의 자녀까지로 확대했다. 10월부터는 가족돌봄청년·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보호아동·관외 아동 보호시설 입소 아동·건강장애학생 등도 서울런을 수강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이를 통해 수강 가능 대상자가 10만명에서 12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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