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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 (목)

트럼프 정권 탈환 가능성에…우크라, 美대선 전 2차 평화회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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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크라 전쟁 지원 반대 입장

우크라이나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전 제2차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를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반대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정권 탈환 가능성이 점쳐지자 다급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미국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로널드 레이건 재단 연설에서 "세계가 11월을 주시한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도 11월에 나올 결과에 대비하며 살인과 파괴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평화공식을 바탕으로 두 번째 평화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미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 지원에 반대하며 자신이 당선되면 내년 1월 취임 전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국 주권과 영토를 훼손하는 평화협정을 압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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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계엄령으로 대선 없이 임기를 연장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통성을 문제 삼고 있다. 이 때문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주최하는 평화회의에 푸틴 대통령 등 러시아 지도층이 참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에서의 철수·나토가입 포기를 휴전 조건으로 내걸었고,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은 전쟁 이전의 영토를 내어줄 수 없다고 대치하고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스위스에서 83개 국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회의를 열었으나 러시아, 중국은 불참했다. 또한 중국·러시아가 주도하는 신흥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BRICS) 회원국이거나 가입을 추진하는 10여개국은 공동선언에 서명하지 않았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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