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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 (목)

기준금리 '최장 동결'…인하는 언제쯤?[박지환의 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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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지환의 뉴스톡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진행 : 박지환 앵커
■패널 : 이동직 기자


[앵커]
한국은행이 오늘 기준금리를 다시 연 3.50%로 동결해 통화 긴축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2월 이후 12차례 연속 3.5% 동결입니다. 오늘 금통위에선 3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 검토 시점에 대한 언급도 나와서, 언제 금리가 인하될지 관심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한은 나가있는 이동직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죠?

[기자]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 꺾이지 않는 가계부채 증가세, 그리고 금리 인하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미국의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됩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 오전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50%로 유지했습니다.

지난 2021년 8월 이후 계속되오던 금리인상 기조가 지난해 2월 동결된 이후, 12차례 연속 3.50%로 묶인 겁니다.

지금까지 가장 길었던 동결 기간 1년 5개월 21일을 넘어선 역대 최장 기록입니다.

[앵커]
물가는 둔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역시 급증하는 가계대출과 부동산이 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고 있는 걸로 봐야겠지요?

[기자]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환율과 가계대출,부동산,국제유가 등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약 17개월 만에 1,400원대까지 뛴 이후 최근까지 1,380원대 안팎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꺾이지 않는 가계대출 증가세도 한은이 금리 인하를 주저하는 이유 가운데 하납니다. 현 시점에서 기준 금리를 낮출 경우 집값 폭등과 가계대출 광풍이 몰아칠 우려가 나옵니다.

이창용 총재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상승하고 가계부채 증가세도 연초보다 확대됐다"며 경계심을 나타냈습니다.

또 금리 인하에 여전히 신중을 기하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태도도 금통위의 동결 결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노컷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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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언급이 3년 만에 나왔다죠?

[기자]
금통위는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담은 의결문에서 "향후 통화정책은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 상승률 둔화 추세와 함께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 변수 간 상충 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3년 만에 첫 금리 인하 검토 시점에 대한 언급입니다.

이창용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 방향 전환할 상황은 조성됐다.그러나 외환시장, 수도권 부동산, 가계부채 등 앞에서 달려오는 위협 요인이 많아서 언제 전환할지 불확실하고,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물가는 완만한 둔화 추세를 보이며 금리 인하 조건을 충족해가고 있지만, 외환시장, 부동산 불안,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감안해 당분간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상황을 점검하겠다는 겁니다.

[앵커]
시장의 관심은 언제 금리가 인하될 것이냐인데, 어떻게 봐야할까요?

노컷뉴스

스마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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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구체적인 인하 시점은 외환시장, 주택가격, 가계부채의 흐름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달렸습니다.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가운데 4명이, 최근 금리인하 기대로 외환시장과 주택가격,가계부채 상황이 불안해진 것을 조기 금리 인하를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총재는 "과도한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잘못된 신호를 줘서 집값 상승을 촉발하는 정책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데 모든 금통위원이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시점을 어떻게 예측하고 있나요?

[기자]
전문가들은 대체로 가계대출과 부동산 가격 등이 안정될 경우 이르면 10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안예하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미국 연준은 9월 첫 인하를 시작해 연내 0.25%포인트씩 두 번 낮추고, 한은은 10월에 한 차례 0.25%포인트 내릴 것"이라며 두 나라에서 모두 제한적 수준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습니다.

박종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물가 안정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9월에 한 번, 12월에 또 한 번 각각 0.25%포인트 인하하고, 우리나라는 올해 10월에 0.25%포인트 한 차례 인하만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가계대출과 부동산 가격,외환시장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금리 인하는 해를 넘어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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