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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인도는 연일 '신고점'…개미들도 3천억대 'ETF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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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프티50, 올해 18% 상승…코스피200보다 3배 올라

개미, 인도 ETF에 3200억 매수…코스피 ETF는 '탈출'

지난해 외국인 인도증시 투자, 코스피보다 10조↑

인구 1위, 평균연령 28세…2030년 GDP 2위로 '껑충'

"정부 부채비율과 외국인 소유한도 등 개선 필요"

노컷뉴스

한국거래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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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위 규모로 성장한 인도 주식시장이 연일 신고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인도 지수 관련 ETF(상장지수펀드) 수익률도 고공 행진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도 대형 우량주 50개를 묶은 니프티50 지수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약 18% 상승했다.

지난 6월 4일 총선에서 여당의 압승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하루 만에 지수가 6% 하락했지만,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연임이 확정된 이후 다시 회복해 꾸준히 역사상 최고점을 갱신하며 상승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니프티50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상장 ETF도 인기다. 대표적으로 KODEX 인도Nifty50과 TIGER 인도니프티50는 각각 20%와 1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는 각각 1630억원, 1594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세에 합류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 지수는 6% 상승에 그쳤고, 이를 추종하는 ETF인 KODEX 200과 TIGER 200 역시 3%대의 수익률을 보였다. 개인 투자자는 각각 778억원과 282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인도 주식시장은 시가총액이 4조달러(약 5542조 4천억원)를 돌파하며 올해 1월 홍콩을 제치고 미국과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외국인 투자자가 207억달러(약 28조 6800억원) 순매수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12조 7천억원)보다 외국인 투자가 10조원 더 활발했다.

이 같은 인도 주식시장의 성장 배경으로 인구 증가와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을 받은 높은 경제 성장이 꼽힌다.

인도의 인구는 14억명으로 지난해 4월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고, 특히 평균 연령은 28세다. 25세 미만의 젊은 인구가 전체의 40%로 중국(39세)이나 미국(38세)보다 훨씬 젊다.

인터넷 사용자는 5억 1천만명인 가운데 중산층의 금융인식이 높아지면서 개인 주식계좌수가 2019년 3600만개에서 2023년 9000만개로 증가했다. 전체 주식에서 개인 보유 비중도 1.85%에서 8.75%로 커졌다.

다른 신흥국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현재 5위 규모인 GDP(국내총생산)가 2030년 2~3위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런 성장에 힘입어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글로벌 스탠다드 지수에서 인도 비중이 최근 17.9%에서 18.2%로 커졌고, 올해 20%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인도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에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자본시장연구원 홍지연 선임연구원은 "여러 기대가 반영되면서 인도 주식시장의 성장을 예상하지만, 한편으로는 정부 부채비율 상승 및 고평가된 주식 등 위험요인과 주식에 대한 외국인 소유 한도 등 외국인 투자자 확대를 위해 개선해야 할 점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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