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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업 접었지만...LG전자, ‘이것’ 주도권 만큼은 꽉 잡겠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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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LG전자 여의도 사옥. [사진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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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가전은 물론 전장(차량용 전기·전자 장비) 사업 등에서 필요한 인공지능(AI) 생태계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스마트홈 플랫폼 ‘앳홈’을 인수한데 이어 ‘온디바이스 AI’ 칩을 주도하는 퀼컴과 AI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도모하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퀼컴 최고경영자(CEO)는 조주완 LG전자 CEO와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모두 이날 CEO 회동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퀄컴 CEO와 조 CEO는 이번 만남을 통해 전장과 온디바이스 AI 칩을 중심으로 협력에 관해 논의가 폭넓게 오고 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LG전자는 과거 모바일사업(MC사업본부)부터 퀼컴과 협업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22년 출시한 태블릿PC에는 퀄컴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인 ‘스냅드래곤 680’을 탑재했다.

퀄컴은 전장을 담당하는 LG전자 VS사업본부에 차량용 텔레매틱스 및 인포테인먼트용 칩도 공급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온디바이스 AI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최고기술경영자(CTO) 부문 산하에 온디바이스 AI사업 전략을 총괄하는 조직을 신설한 것이 한 예다.

기존 제품 단위에 있던 AI 관련 인력과 CTO 산하의 연구 인력을 통합해 ‘온디바이스 AI 사업화 태스크’를 만든 것. 신설된 조직에서는 온디바이스 AI 적용 제품 확산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LG전자는 지난 3일 네덜란드 엔스헤데에 본사를 둔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 지분 80%를 인수하기도 했다. 나머지 지분 20%도 3년 내 사들여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이번에 LG전자가 지분을 인수한 앳홈은 스마트홈의 ‘두뇌’로 불리는 스마트홈 허브 ‘호미(Homey)’를 자체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LG전자뿐 아니라 삼성전자, 필립스 등 전 세계 5만여 종에 달하는 가전과 조명 센서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연결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보유한 게 강점이다.

현재 LG전자는 삼성전자와 AI가전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앳홈 인수를 통해 각국에 깔린 7억여 대의 LG전자 TV·가전만 아니라 경쟁사 제품까지 모두 연결, 전 세계 가정을 LG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복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AI홈 시대를 선제적으로 열어 주도권을 확보하겠단 LG전자 의지가 강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라며 “가전 뿐 아니라 공조·전장·로봇 등 부문에서 LG전자의 AI 생태계가 어떻게 구축될지 기대를 모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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