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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윤 "한미동맹 '대들보' 인태사 '무한 신뢰'…북러, 평화 위협 세력"(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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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인태사령부' 방문 "한미동맹 확고히"

4성 장군 5명 한 자리 "펜타곤에서나 가능"

파파로 "윤 비전·용기 글로벌 안보에 기여"

"북-러 불법적 무기거래 세계 평화 위협"

"힘·연대로 자유, 민주주의, 번영 지켜야"

"역내 질서 수호 원동력 원동력 무한 신뢰"

장병들 큰 함성과 박수로 윤 대통령 환영

윤 대통령 손 흔들며 화답 '쌍따봉' 격려도

뉴시스

[호놀룰루(하와이)=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열린 미 장병 격려행사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4.07.10. my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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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놀룰루·서울=뉴시스]박미영 김지훈 기자 = 미국을 '안보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하와이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한미동맹·확고한 연합방위태세 바탕의 힘에 의한 역내 평화와 질서 수호 의지를 부각했다. 북한과 러시아를 향해서는 불법적 무기거래로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무모한 세력'으로 규정하며 경고 메시지를 냈다.

한국 현직 대통령이 한미동맹의 상징이자 주한미군사령부를 지휘하고 있는 인태사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인태사 전신인 태평양사령부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지난 1995년 김영삼 당시 대통령이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한 이후 29년 만이다.

윤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5명의 미 4성 장군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인태사 한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별이 한자리에 모이는 건 펜타곤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며 이번 윤 대통령 방문의 무게감을 평가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 윤, 작전현황 보고받으며 한미동맹 과시

윤 대통령은 사무엘 파파로 인태사령관으로부터 한반도 안보상황과 방위태에세 대해 보고받았다.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파파로 사령관과 함께 인태사 예하 사령부 제복을 입은 도열병의 경례를 받으며, 인태사 관할 42개 국가의 국기 사이를 통과했습니다. 이후 대통령은 파파로 인태사령관,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등 인태사 예하 사령관들과 기념 촬영을 했다. 이후 인태사령관 집무실에서 파파로 사령관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친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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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놀룰루=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사무엘 파파로 인·태사령관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4.07.10. my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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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사령관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한국 국민을 대표해 드린다"고 했고, 이에 파파로 사령관은 "군 경력 중에 한미 동맹과 관련된 일이 많았는데, 이렇게 대한민국 훈장을 받게 돼 군 경력이 보상받는 것 같고, 저와 가족에게 큰 영광"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태평양 함대 사령부와 히캄 공군기지 등 인태사 예하부대가 내려다보이는 사령관 집무실에서 파파로 사령관으로부터 인태사 현황에 대해 브리핑받았다.

이어진 환담에서 파파로 사령관은 "윤 대통령은 비전과 용기를 가진 지도자"라면서 '비전'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을 때 즉각 우크라이나 지원을 하면서 우크라이나 안보와 인도태평양 안보가 서로 연결돼 있다는 명확한 통찰력을 제시했다"고 했다. 또 "국내의 일부 저항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한일 관계를 개선해 한미일 안보협력을 이끌어 냈다"며 윤 대통령의 '용기'를 평가했다.

파파로 사령관은 "과거에 얽매이기보다 이런 비전과 용기를 발휘해 동북아, 인도 태평양은 물론 글로벌 안보에 기여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우이 산불 당시 한국이 최초로 지원해준 것에 큰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사령관 접견 후 작전센터로 이동해 인태사 담당자들로부터 보고받았다. 중앙의 대형 모니터에는 한반도와 일본 등 동북아, 동남아, 남아시아, 오세아니아, 서태평양, 북태평양 개별 현황이 보고에 맞춰 순차적으로 표시됐다.

윤 대통령은 북한 정세, 인태 지역의 잠재적 위협 요소, 사이버 안보 등에 관해 인태사 고위관계자들과 토론도 진행했다. 작전센터에 모인 장성과 장병들은 윤 대통령 발언을 경청했다. 모인 장성들의 별을 다 모으면 50개에 이를 정도였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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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놀룰루=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사무엘 파파로 인·태사령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서영 주호놀룰루총영사, 조현동 주미대사, 강호필 합참차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조태열 외교부장관, 윤 대통령, 인태사령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찰스 플린 미국 태평양육군사령관, 케빈 슈나이더 태평양공군사령관, 스티븐 쾰러 태평양함대사령관, 윌리엄 저니 태평양해병대사령관. (공동취재) 2024.07.10. my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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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한반도 연합방위태세에 인태사가 핵심"

윤 대통령은 인태사 작전 현황을 보고 받은 뒤 장병들을 만나 "한미동맹의 대들보"라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조금 전 작전 현황을 브리핑받으면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데 있어서 인태사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며 "특히 전시와 평시 한반도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인태사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태평양사령부는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지원하고,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 전력의 제공과 전개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한미동맹의 대들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의 인태사 방문이 29년 만에 이뤄졌음을 언급하면서 "엄중한 국제정세와 한반도 안보 상황 속에 철통같은 한미동맹과 우리의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확고히 다지기 위해서"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밀착을 언급하면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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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놀룰루=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열린 미 장병 격려행사에서 미군 장병들에게 격려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7.10. my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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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북한정권은 주민들의 처참한 삶을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핵의 선제 사용을 법제화했다"며 "또한 북한은 러시아와 불법적인 무기거래를 통해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고 군사·경제협력을 강화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더욱 깊게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무모한 세력으로부터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 경제적 번영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과 함께 가치공유국 간의 연대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한미일 3국은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통해 3국 협력의 새 시대를 열었다"며 "그리고 지난 6월 캠프 데이비드 합의에 따라 한미일 3국 최초의 다영역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 훈련'이 성공적으로 수행됐다. 저는 훈련을 위해 방한한 시어도어 루즈벨트 항모에 승선해 미국의 확고한 방위공약과 태세를 직접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하와이 근해에서는 대한민국 율곡이이함과 미국 칼빈슨 항모를 비롯해 한미 양국과 우방국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작전능력과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는 '림팩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공고한 공약과 협력에 토대를 둔 강력한 능력이야말로 규범에 기반한 역내 질서를 굳건하게 수호하는 원동력이고, 그 근간에 인태사령부가 있다"며 "인태사 장병의 헌신과 노력이 강력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국제사회의 연대를 이끄는 진정한 힘"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 강화, 역내 평화를 위한 인태사령부와 예하 구성군사령부의 기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장병 여러분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낸다"고 말했다. 아울러 "파파로 사령관의 지휘 지침이 '압도적 승리', 프리베일(Prevail)이라고 알고 있다. 인태사가 늘 전장을 지배하고 승리하는 사령부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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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놀룰루=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열린 미 장병 격려행사에서 미군 장병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7.10. my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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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0여명 장병들 큰 함성으로 윤 격려사에 화답

이날 윤 대통령의 격려 행사에 인태사 장병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처음에 200여명 정도의 장병이 모였으나 행사시간이 가까워지자 인원이 점차 늘면서 400여명이 모여 1층부터 4층까지 공간을 꽉 채웠다.

윤 대통령과 사무엘 파파로 인태사령관이 등장하자 장병들은 큰 함성으로 윤 대통령을 환영했다. 일부 장병은 휘파람을 불었고, 윤 대통령 사진을 뽑아와 흔드는 장병도 눈에 띄었다.

윤 대통령은 장병들과 악수하고 "반갑습니다"라며 인사하다가 장병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박수가 계속되자 윤 대통령은 주먹을 쥐며 흔들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격려사가 시작되자 맞은편에 파파로 인태사령관, 윌리엄 저니 태평양해병대사령관, 스티븐 쾰러 태평양함대사령관, 케빈 슈나이더 태평양공군사령관, 찰스 플린 태평양육군사령관,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일렬로 서서 경청했다.

파파로 사령관은 환영사 중간에 고개 끄덕이며 반응했고, 인태사 장병들은 두 손 모아 윤 대통령의 격려사에 집중했다. 격려사가 끝나자 인태사령관과 각군 사령관, 그리고 1층부터 4층까지 가득 메운 장병들이 일제히 박수와 환호성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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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놀룰루=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열린 미 장병 격려행사에서 미군 장병들을 격려하며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7.10. my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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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참석 장병들과 악수를 했는데, 그중 오른쪽 가슴에 'Park', 왼쪽 가슴에 'US Army'라고 적힌 한국계 미국인 장교는 대통령에게 "직접 만나게 돼 큰 영광입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장병들을 향해 손을 흔들다가 두 손으로 엄지 손가락을 치켜올리며 '쌍따봉'으로 격려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를 마치고 파파로 인태사령관의 배웅을 받으며 차량에 탑승했다. 파파로 사령관이 거수경례를 하자 윤 대통령은 창문을 내리고 손 흔들며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장을 떠나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인태사를 방문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군 통수권자들이 인태사를 방문해 보는 게 좋겠다"고 파파로 사령관에게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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