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지난해 11월 23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관련 주가 시세조종 의혹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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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창업주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을 소환해 밤샘 조사를 벌였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10분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장대규)에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출석한 김 위원장은 조사와 조서 열람을 마친 뒤 20시간30분 만에 귀가했다.
검찰이 김 위원장을 소환한 것은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김 위원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후 약 8개월 만이다. 김 위원장은 전날 이른 오전 검찰에 비공개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보호수사규칙에 따르면 오후 9시부터 오전 6시 사이 심야 조사를 하려면 피의자 동의가 필요하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고정할 목적으로 시세조종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지시 또는 승인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카카오가 약 2400억원을 동원해 SM엔터 주식을 장내 매집하며 총 533회에 걸쳐 고가에 매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는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에 주식 대량 보유 보고를 하지 않은 혐의도 받는다.
김송이 기자 songy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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