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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1 (일)

"이제는 뷰티테크 시대"…AI 품은 K-뷰티 산업의 미래와 과제[미래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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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테크 고도화 및 글로벌 인기…성장 날개

자유로운 신체 데이터 활용 위해 '규제 완화' 필요 목소리도

[편집자주] 기술·사회·산업·문화 전반의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산업·문화 혁신과 사회·인구 구조 변화 등 여러 요인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현상이다. 다가오는 시대에 성공적으로 대처하려면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가늠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뉴스1은 세상 곳곳에서 감지되는 변화를 살펴보고 어떤 식으로 바뀌는지 '미래on'을 통해 다각도로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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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2024년 인공지능(AI) 일상화 연속 현장간담회(뷰티테크). 2024.2.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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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대부분의 산업에서 AI를 접목한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화장품 같은 뷰티 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첨단 기술과 접점이 거의 없는 분야였지만, 이젠 AI 등 다양한 기술의 융복합으로 혁신적인 뷰티테크가 개발 및 출시되고 있다.

특히 '홈 뷰티'(가정용 미용기기)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홈 뷰티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9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5조 원 규모였던 홈 뷰티 시장 가치는 매년 35% 이상 성장해 2030년엔 45조 원 규모로 커진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용 시장에서 홈 뷰티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는 1.7%에 그쳤지만, 2030년엔 1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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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보고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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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가파른 성장을 이끄는 주요인은 '기술 개발'이다. AI를 비롯해 바이오, 에너지, 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협업으로 기술적 고도화도 가속화하고 있다.

AI로 피부 상태를 측정해 자신에게 맞는 스킨케어 제품을 찾아주는 기술은 이미 상용화돼 많은 이들이 이용하고 있다. 휴대전화 카메라를 통해 피부 상태를 점검하는데, AI가 단순히 좋고 나쁘다만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피부톤, 수분, 유분, 탄력, 피붓결, 모공 등 전반적인 피부 요소들의 상태를 상세히 분석하고 이에 따른 설루션을 제공한다.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몰라 애를 먹었던 소비자의 고민을 덜어줬다.

국내 뷰티 테크 산업 전망은 밝다. 화장품을 중심으로 한 K-뷰티의 인기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국 등 서구권으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준 높은 기술과 글로벌한 인기가 결합해 홈 뷰티 성장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K-뷰티의 인기는 미용 의료기기 업체로 옮겨붙고 있다. 인수합병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주목도가 올라가는 추세다. 최근엔 프랑스 투자회사 아키메드그룹이 코스닥 상장사 제이시스메디칼의 공개 매수에 나서기도 했다.

과제도 있다. 업계에서는 뷰티테크 특성상 신체 데이터를 활용해야 하는데, 개인정보보호법 등 규제 때문에 자유로운 활용이 어려워 정부 차원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초 국내 뷰티테크 전문 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이 글로벌 뷰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AI 일상화 등 관련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뷰티테크 산업의 글로벌 위상 제고를 위한 첫걸음은 '규제 완화'가 돼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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