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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이슈 로봇이 온다

로봇주차 경쟁 뛰어든 삼표...미래 먹거리 찾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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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 99mm로봇이 차량 옮겨줘
기계식 주차보다 공간효율 우수
성수동 부지 등 부동산 개발도


매일경제

에스피앤모빌리티의 ‘엠피시스템’ 가동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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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피앤모빌리티의 ‘엠피시스템’ 가동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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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레미콘 전문기업 삼표그룹이 로봇주차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8일 삼표그룹 계열사인 ‘에스피앤모빌리티’는 최근 서울 강동구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건축주를 비롯한 설계사·건설사 관계자에게 로봇 자동주차 시스템인 ‘엠피시스템(MPSystem)’의 특장점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엠피시스템은 무인운반시스템(AGV) 방식으로 주차로봇과 딜리버리 시스템을 결합한 기술이다. 주차장 입구에 차를 세워놓기만 하면 두께 99mm에 불과한 납작한 주차로봇이 차량을 주차공간까지 스스로 이동시켜준다. 평면에서의 이동은 물론 수직으로 층간 이동도 자유로워 일반 기계식 주차장에 비해 20~30%가량 공간을 더 사용할 수 있다.

에스피앤모빌리티는 삼표그룹이 세계적인 로봇주차 기술을 보유한 ‘셈페르엠’과 만든 합작법인이다. 셈페르엠은 유럽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태국, 멕시코 등지에서 로봇주차 시스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이력을 갖고 있다.

삼우, 희림, 간삼, ANU, 토문을 비롯한 대형 설계업체가 엠피시스템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도심의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에스피앤모빌리티 관계자는 “엠피시스템은 프로젝트마다 다른 시스템의 레이아웃을 통해 동일 공간 내 많은 주차 대수를 확보할 수 있어 주차난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해결책”이라며 “지하 심도와 층고 감소를 통해 초기 건축비용을 절감하고 상업용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추가적인 임대 수익도 창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표그룹은 부동산 개발 사업에도 진출했다. 삼표그룹 계열사 ‘에스피에스테이트’는 서울 증산동에 들어설 예정인 프리미엄 민간임대 아파트 ‘힐스테이트 DMC역’ 개발사업과 서울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 개발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 사업은 2만8804㎡ 규모 땅에 최고 56층, 3개동의 업무·상업·문화·숙박·주거 복합시설을 짓는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다.

업계 관계자는 “삼표그룹 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표시멘트의 성장이 정체된 만큼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건 당연한 수순”이라며 “건설자재를 공급해 온 경험을 살려 관련 업종으로의 진출을 활발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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