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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전국에 쏟아지는 ‘물폭탄’···앞으로 더 잦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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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내린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시민이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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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충청권에는 강한 비가 내리고, 제주와 남부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표되는 등 8일 지역별로 날씨가 크게 엇갈렸다. 기상청은 오는 10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짧은 시간 사이 많은 비가 쏟아지는 집중호우는 앞으로 더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기상청은 오는 10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와 강원내륙 산지, 대전·세종·충남, 충북, 광주·전남, 전북,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30~80㎜, 서해5도 10~40㎜, 강원 동해안 20~60㎜, 제주도 5~40㎜ 등이다. 지역에 따라 비가 집중되는 곳엔 120㎜ 이상의 비가 내리기도 하겠다.

기상청은 수도권과 강원도,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에서 짧은 시간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좁은 지역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다”면서 “이미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매우 강한 비와 많은 비로 피해가 우려된다”고 알렸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제주도, 경기도, 충청남도, 경기도, 인천 등지에 호우주의보를 발표했다가 해제했다. 8일 오후 1시 기준 호우주의보가 유지된 지역은 전북 고창이다. 새벽엔 경북 안동시 옥동과 영양군 영양읍 일대에 호우 긴급 재난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호우 재난문자는 1시간 강수량이 50㎜ 이상이면서 3시간 강수량이 90㎜ 이상이거나, 1시간 강수량이 72㎜ 이상일 때 발송된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후 제주도와 광주, 대구, 전라권과 경상권에는 대부분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일부 전북과 전남권, 경상권을 중심으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내외, 제주도는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면서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향신문

8일 오후 2시40분 특보 발표 현황. 기상청 제공.


기후정보포털에 공개된 기후변화 시나리오(SSP)에 따르면 2041∼2060년 우리나라 연 강수량은 현재보다 6~7% 늘지만, 강수일수는 8~1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보다 더 많은 양의 비가 더 짧은 시간에 쏟아진다는 뜻이다. 기상청은 평균 강수 강도가 지금보다 16~20%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은 많은 비로 산사태, 토사유출, 시설물 붕괴, 하수도 역류, 저수지 붕괴, 침수지역 감전사고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또 계곡이나 상류에 내리는 비로 인해 하류에서도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어 야영을 자제하고 하천변과 산책로, 지하차도를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잠시 멈춘 비는 오는 18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부터 정체전선이 다시 북상하면서 전국이 흐리고, 정체전선의 위치에 따라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겠다. 제주도는 14일부터 17일 사이, 경남권은 15일에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다.

이홍근 기자 redro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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