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용 하향 조정·실업률 4.1% ‘최고치’
연준 9월·12월 금리인하 기대 70% 상회
달러인덱스 약 한 달 만에 104, 弱달러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2300억원대 순매수
달러 저가매수 유입에 환율 하단지지
주 후반 美소비자물가·韓금리 결정 관망세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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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 시장 냉각 신호
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2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0.4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55원 내린 1377.7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2원 내린 1376.1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81.3원)보다는 5.2원 하락 출발했다. 개장 이후1370원 중후반대에서 등락하던 환율은 오전 9시 44분께 1380.3원을 터치했다. 이후 환율은 1380원선을 하회해 움직이고 있다.
6월 미국의 신규 고용은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이전 고용 수치가 하향 조정되고 실업률이 최고치로 치솟았다. 6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0만6000개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0만개와 유사한 수치다.
다만 4월 수치는 16만5000개에서 10만8000개로, 5월 수치도 27만2000개에서 21만8000개로 하향 조정됐다. 무려 11만개가 하향 조정된 것이다. 특히 실업률은 4.1%로, 시장 전망(4.0%)을 웃돌았다. 5월(4.0%)보다 악화된 수치로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고용 시장 둔화가 확인되자 시장에선 연 2회 금리인하 기대가 커졌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70.8%를 가리키고 있다. 60%대에서 급등한 것이다.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1bp=0.01%포인트) 이상 떨어질 확률은 72.2%에 달한다.
달러화는 약세로 전환됐다. 달러인덱스는 7일(현지시간) 저녁 11시 22분 기준 104.89을 기록하고 있다. 약 한 달 만에 104대로 떨어진 것이다. 아시아 통화는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60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대로 소폭 하락하고 있다.
위험선호 분위기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다만 1370원 중후반대에서 달러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환율 하단이 지지되는 모습이다.
국내은행 딜러는 “이번주 후반 미국 소비자물가와 한국은행 금리 결정을 대기하며 특별한 수급은 보이지 않는다”며 “다만 1370원 중후반대에서는 저가매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주 후반 이벤트 전까지 ‘관망세’
오는 11일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비롯해 한은에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연다. 이전까지 시장의 큰 이벤트는 부재해 환율은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은행 딜러는 “이번 미 소비자물가가 고용 둔화를 뒷받침하는 결과가 나온다면 달러, 환율은 하락세가 뚜렷해질 것”이라면서도 “이번에 한은에서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나온다면 환율 방향성은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경제지표 둔화로 달러화 약세 심리가 강화된 상황에서 이번주 6월 미국 소비자물가 결과가 달러화의 추세적 약세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라며 “유가가 재차 반등한 영향이 6월 소비자물가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지도 관건”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7월 금통위 결과도 주목되지만 환율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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