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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경영환경 어렵지만...대기업 4곳 중 3곳, "상반기 수준 투자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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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5.1% 증가한 570억7000만 달러(78조8422억원)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68억 달러 개선된 80억 달러(11조520억원) 흑자를 기록하며 45개월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50.9% 증가한 134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8개월째 플러스를 이어갔다. 2대 수출품목인 자동차는 전년 동월 대비 0.4% 감소한 62억 달러로 조사됐다. 1일 오전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사진=전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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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4곳 중 3곳은 하반기에도 상반기 수준의 투자를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고환율 상황이 지속되고 국제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기업이 축소하겠다는 기업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돼 주목된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하반기 주요 대기업 국내 투자계획'(132개사 응답)을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로 투자하겠다는 응답은 74.2%에 달했다. 상반기 대비 투자규모를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16.7%, 축소하겠다는 응답은 9.1%였다.

하반기 투자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노후화된 기존 설비 교체·개선 (31.8%) △업황 개선 기대감 (31.8%)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투자를 축소하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고금리 등 글로벌 통화긴축 지속 전망 (33.4%) △원가 상승에 따른 리스크 확대 (16.7%) 등을 지적했다.

한경협은 "기업들이 고금리 등 통화 긴축 지속을 우려하고 있지만, 글로벌 수요 증가 등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전체적으로 상반기 대비 투자를 유지하거나 늘리는 기업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기업 10곳 중 4곳은 AI(인공지능) 관련 투자를 계획(10.6%) 했거나 검토(33.3%)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AI 관련 투자 이유로는 △생산공정 및 물류시스템 효율화 (46.6%) △신제품 개발 및 서비스 품질 향상 (29.3%) △데이터 분석 및 전략 수립(13.8%)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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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투자활동 리스크로는 △글로벌 긴축에 따른 고금리 지속 (28.0%) △고환율 지속 (21.2%) △경기둔화 등 경제전망 불확실 (16.7%) 등을 지목했다.

투자활동 본격화 시기에 대해선, 응답기업의 37.1%은 '내년 상반기'라고 답했다. '이미 활성화' 됐다는 응답은 24.2%, '올 하반기'라는 답변은 15.2% 였다.

기업들은 국내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로 △투자 관련 규제 등 기업규제 완화 (25.0%) △법인세 감세, 투자 공제 등 세제지원 강화 (22.7%) △물가 안정 (12.9%) 등을 제시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은 고금리, 고환율 장기화로 자금사정이 악화되는 등 경영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투자 여력을 확충할 수 있도록 세제지원 확대, 규제완화를 추진하는 한편, R&D 인센티브를 통해 미래산업에 대한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동욱 기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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