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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아이의 성장통 방치하면 안 돼…‘발 교정 깔창’으로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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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닥

간혹 아이의 성장통 증상을 '잘 크는 통증', 또는 ’많이 크기 위한 통증’ 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성장통에 대해 조금은 다르게 생각합니다. 성장통은 성장기에 급격하게 체형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면서 눌리는 압박에 따른 통증으로, 방치하다가는 성인기에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성장하는 기간에 자세를 바로잡지 않으면 체형은 계속해서 한쪽으로 기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나쁜 체형으로의 변화는 5세에서 10세 사이부터 시작됩니다.

성장기 신체 균형은 어떻게 무너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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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상 왼쪽의 엑스레이는 10대 어린이 환자이고, 오른쪽 엑스레이는 80대의 노령 환자입니다. 나이가 어릴 때는 골반의 균형이 맞고 그에 따라 그 위에 있는 척추도 곧은데, 오른쪽 엑스레이를 보면 골반도 비틀어져 있으면서 허리도 휘어 있습니다. 만약 성장기부터 한쪽 발이 평발이거나, 또는 한쪽 발의 아치가 너무 높은 상태가 계속되면, 발이 계속 기울어짐에 따라 그 위에 있는 골반이 비틀리게 됩니다. 골반이 비틀리면 그 위에 있는 허리가 휘거나, 척추측만증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우리 신체의 주춧돌이 되는 발은 평생동안 점점 기울어지는 현상을 겪습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허리디스크나 목디스크가 발생할 가능성도 덩달아 증가합니다. 디스크는 신체 균형이 깨지면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척추의 균형이 맞으면 신경은 눌리지 않지만, 균형이 안 맞으면 목이나 허리에서 신경이 눌리는 디스크 증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입니다.

성장기 신체 균형은 어떻게 맞출까?
발을 교정하는 깔창(인솔)을 아이의 발에 잘 맞는 맞춤형으로 제작하면 신체 균형을 맞추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다만 발 교정 깔창을 아이의 발에 맞지 않게 잘못 제작하면 신체의 균형을 더욱 망가뜨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그런 만큼 족부교정기를 맞추고자 한다면 전신 척추 엑스레이를 찍어서 정확하게 진단을 받은 후, 처방전을 통해서 제대로 만들어야 합니다. 검증된 의료기관에서 의사와의 상의를 거쳐 발에 잘 맞는 교정기를 제작할 것을 권합니다.

성장하는 기간에는 체형이 좋아지기보다는 비틀어질 가능성이 더욱 큽니다. 아직까지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이런 치료들이 보편화돼 있지 않은 만큼, 중요한 시기를 놓치는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에게 성장통이 있다면 마사지나 찜질만으로 가볍게 넘어가기보다는, 족부 교정기 제작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허대정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허대정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전문가 대표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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