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AI폴더블③]아너 '가장 얇은 폴더블폰'·화웨이 '병풍형'으로 도전장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점유율/그래픽=김지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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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는 더이상 폴더블폰의 유일한 선택지가 아니다. 삼성전자가 개척한 시장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빠른 속도로 진입했다. 올 1분기에는 화웨이에 폴더블폰 점유율 1위를 내줬다. 다른 중국 제조사들도 더 얇고 커다란 화면을 강조하며 '갤럭시Z'의 아성에 도전한다.
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23%였다. 이는 지난해 1분기(58%) 대비 35%포인트(p)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자를 누르고 1분기 점유율 꼭대기에 오른 폴더블폰 제조사는 화웨이다. 지난해 1분기 점유율은 14%에 불과했는데 올 1분기에는 35%로 수직상승했다. 아너가 12%의 점유율로 3위에 올랐다. 전년동기대비 9%p 상승했다. 지난해 점유율 1%에 불과했던 모토로라도 11%로 올라섰다.
화웨이는 지난해 9월 폴드형 제품인 '메이트 X5'에 이어, 지난 2월 플립형 '포켓 2'를 출시했다. 거대한 중국 내수 시장과 '애국 소비' 열풍에 힘입어 출하량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특히 중국 내 폴더블폰 구매 수요가 빠르게 성장중이다. 올 2월 ID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폴더블폰 출하량은 700만대로 전년 대비 115% 늘었다.
IDC는 "화웨이, 오포, 아너 등 중국 제조업체들의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기술 성숙으로 가격도 저렴해졌다"면서 중국 내 폴더블폰 수요 확대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의 폴더블폰 신제품은 전통적으로 하반기에 출시됐던 만큼, 1분기의 '2위' 성적표가 큰 충격은 아니다. 3분기 이후 갤럭시Z6 시리즈가 출시되면 다시 왕좌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다만 삼성의 입지는 점차 좁아지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의 글로벌 폴더블폰 점유율이 2022년 80%대에서 올해 50%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너의 '매직V플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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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폴더블폰의 품질도 좋아졌다. 지난달 출시된 아너의 신제품 '매직V플립'은 디스플레이로 꽉 채운 외부 커버가 특징이다. 베젤(테두리)과 카메라 렌즈를 제외한 나머지 면적에 4인치 대화면을 채택했다. 아너는 또 조만간 공개할 폴더블폰 신작 '매직 V3'가 접었을 때 9.9㎜ 미만의 '세상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폰'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10일 공개될 삼성 갤럭시Z 폴드6의 두께는 12.1㎜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출시될 샤오미의 '믹스 폴드 4' 두께도 10㎜ 미만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 화웨이는 올해 3월 화면을 2번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 특허를 공개했는데, 하반기 신작에서 삼성보다 빠르게 '병풍형' 폼팩터를 새롭게 선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단 형태는 접으면 작지만 펴면 태블릿PC 수준의 대화면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삼성은 폴더블폰에 최적화된 '갤럭시 AI(인공지능)' 구현으로 대응할 전망이다. 올해 초 갤럭시S24 출시로 '최초의 AI 스마트폰' 타이틀을 선점한 삼성전자는 오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Z 폴드6'와 '갤럭시Z 플립6'를 공개한다. 기존의 실시간 통역, 화면에 동그라미를 그려 검색하는 '서클 투 서치', 생성형 편집 등 AI 기능은 물론 카메라 등에서 작동하는 폴더블폰 특화 AI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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