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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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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호텔 CCTV에 시청역 역주행 부부 다투는 모습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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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1일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뒤 사고 수습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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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주변 교차로에서 시민 9명의 목숨을 앗아간 교통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이, 사고 발생 전 가해 차량 운전자와 아내가 다투는 모습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재차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5일 “사고 발생 전 조선호텔 내부 엘리베이터와 주차장 내 시시티브이(CCTV) 영상에서 부부가 다투는 모습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시티브이에)녹음이 되어있지 않아 대화 내용은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도 “(부부의 모습은)보편적으로 걸어가는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부부싸움으로 홧김에 액셀을 밟았다’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데 이어, 다시 한 번 시시티브이 영상 속 구체적인 모습을 들어 관련 의혹을 부정한 것이다.



지난 1일 밤 서울 도심에서 사망자 9명을 포함해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교통사고 뒤, 온라인에선 ‘부부싸움으로 인해 풀 액셀을 밟았다’는 내용의 글이 퍼진 바 있다. 가해 차량 운전자 차아무개(68)씨가 ‘홧김에 의도적으로’ 가속을 했다는 의미인데, 경찰 시시티브이 조사 결과 이런 의혹은 힘을 잃게 됐다.



전날 처음 이뤄진 차씨에 대한 피의자 조사에서 차씨도 “부부싸움에 대한 뉴스를 봤는데 전혀 말이 안 된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당시 사고는 조선호텔 주차장을 나서자마자 급가속을 시작한 가해 차량이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하다가 인도를 덮치며 발생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애초 스키드 마크로 착오했던 도로의 흔적이 “사고 차량의 부동액과 엔진오일”이라고도 다시금 밝혔다. 경찰은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정지 시점에서 스키드 마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가 30여분 뒤, 해당 흔적이 스키드마크가 아닌 ‘기름 자국’이었다고 번복해 논란이 인 바 있다. 멈춘 타이어와 도로의 마찰로 생기는 스키드마크는 브레이크의 작동 여부 등을 판단할 수 있는 정황이라,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로 여겨진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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