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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개처럼 헐떡인 대통령, 내가 날려버렸다”...트럼프, 바이든 조롱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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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 키’ 유지하다 다시 공격 나서
온라인에 유포된 골프장 영상서는
“바이든 날렸으니 카멀라 남았다”
대선후보 해리스로 변경에도 대비
“그녀는 정말 나쁘고 한심하다”


매일경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미국 미시건주 그랜드래피즈에서 열린 선거캠페인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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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후보 사퇴 논란이 불거진 이후 ‘로우 키’를 유지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침묵을 깨고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조롱하고 나섰다.

‘고령 리스크’를 노출한 바이든 대통령이 끝까지 경쟁에 남아야 유리하다는 것이 트럼프 측 시각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의 등판에도 이미 대비가 돼있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민주당 안팎에서 후보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대체자로 거론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조롱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매우 무능한 대통령’을 포함해 모두 행복한 독립기념일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토론에서 개처럼 숨을 헐떡인 뒤 해외여행 탓을 하고, 토론이 끝난 뒤 감기탓으로 돌렸다. 누가 그를 인지장애가 있다고 말하겠는가”라고 적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해 “민주당의 잠재적인 새 도전자 해리스에게도 경의를 표한다”며 “민주당 후보 지명 과정에서 2위로 시작해 중도하차 하는 등 부진했다”고 공격했다.

온라인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들 배런 트럼프와 함께 골프를 친 뒤 골프 카트에서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을 공격하는 영상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데일리 비스트’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 따르면 트럼프는 주변 사람들에게 “우리는 낡고 고장난 쓰레기를 보내버렸다”며 “그는 나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그를 날려버렸으니 이제 카멀라만 남았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녀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정말 나쁘고 한심하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저 사람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거래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냐”고 반문한 뒤 시진핑 중국 주석을 언급하며 “그는 거친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측은 해당 영상이 바이든 측에서 유포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거취를 두고 이례적으로 입을 닫아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바이든 대통령과의 TV 토론에서 거짓 주장을 섞어가며 바이든 대통령을 몰아붙였고 토론에서 손쉽게 승리, 이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격차를 벌렸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사퇴 논란에 ‘로우 키’로 있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가장 쉽게 이길 수 있는 후보라는 그의 생각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것이라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뿐 아니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격에 나선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본인의 상대로 해리스 부통령을 상정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해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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