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각종 소송전과 규제당국 조사에 대응하기 위해 사내 변호사를 적극 늘리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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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커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내부 메시지 시스템에 접근해 회사의 핵심 인공지능 기술 설계와 관련된 세부 정보를 작년 4월 탈취했다고 뉴욕타임스가 3일(현지시각) 밝혔다.
해당 사건은 오픈AI 경영진이 올 4월 샌프란시스코 사무실에서 열린 전체 회의에서 직원들에게 공개하며 알려졌다. 하지만 고객이나 파트너 정보가 유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외부에 알리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해커는 AI 시스템 자체가 아닌 온라인 포럼에 있는 정보를 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 이후 오픈AI의 기술 프로그램 매니저 레오폴드 아셴브레너(Leopold Aschenbrenner)는 미래 AI 기술의 위험성을 염려하며, 회사 이사회에 보안 강화를 요구했다. 하지만 그는 다른 정보를 외부에 유출한 혐의로 올해 봄에 해고됐다. 그는 “외부 행위자가 회사에 침투할 경우 핵심 비밀을 보호하기 위한 오픈AI의 보안이 충분하지 않다”고 한 팟캐스트에서 밝혔다.
미국 내에서는 중국이 대대적으로 미국 기술을 탈취하고 있다고 염려하고 있다.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의 브래드 스미스 부회장은 중국 해커들이 대기업의 시스템을 사용해 연방 정부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공격을 수행했다고 국회에서 증언했다.
오픈AI는 안전한 인공일반지능(AGI)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직원들 사이에서는 중국 등 외국의 적대세력이 기술을 탈취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 사건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안 문제에 대한 직원들의 우려를 아주 해소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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