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850원대" 역대급 엔화 환율 최저치에 눈 돌리는 투자자들

[이광수 기자]

엔화가격, 일본돈 엔화값 (사진=국제뉴스DB)

엔화 환율이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투자자들이 엔테크에 눈을 돌리고 있다.

4일 도쿄 외환시장에 따르면, 엔화는 전날 한때 1달러당 161.90엔대까지 하락하며 198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로 인해 엔화 매각 움직임이 강해진 탓이다.

역대급 엔저 현상에 일본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재차 높아지고 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품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는 ACE 일본TOPIX레버리지(H)로, 최근 1개월 수익률은 5.07%다. 주간 수익률은 6.03%에 달했다.

그러나 엔화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들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TIGER일본엔선물은 최근 1개월 간 수익률이 -2.09%로 여전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기록적인 엔저 현상에 투자자들은 반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간 일본 주식시장의 강세 보증수표였던 엔화 약세, 나스닥 강세가 동반되고 있음에도 3월 이후 주가 흐름은 밋밋하다"며 "현재 개별 업종 악재가 엔화 약세 효과를 가리는 모습인데, 일본 주식시장에 대한 중장기적 시각은 여전히 긍정적이나 단기적으로는 지수 베팅이 용이해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니케이225지수와 토픽스(TOPIX)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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