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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윤 대통령 "자유 지키려면 거짓 선동과 싸워 정의·진실 회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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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최진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7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7.04.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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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자유총연맹 회원들과 만나 "우리가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는 거짓 선동과 싸우고 정의와 진실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개최된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자유는 정의와 진실 위에 존재하는 것이다. 결코 거짓과 선동 위에서 존재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자유의 역사 70년, 국민과 함께 미래로'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날 행사는 자유총연맹의 창립 70주년을 축하하고, 젊은 세대에 자유의 가치를 전파할 '한국주니어자유연맹'의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자유총연맹 창립 제69주년 기념식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24년 만에 참석한 데 이어 이날 두 번째로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결코 쉽게 공짜로 얻어진 것이 아니다"라며 "위대한 국민과 지도자들의 피와 땀으로 이뤄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광복 이후 격변과 혼란 속에서도 이승만 대통령께서는 이 땅에 자유의 가치를 심고 자유 대한민국을 건국하셨다"며 "박정희 대통령께서는 전쟁의 폐허 속에 절망에 빠진 우리 국민들에게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으며 국민과 함께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또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이자 국제사회의 책임과 기여를 다 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 발돋움했다"며 "6·25전쟁 직후인 1954년 아시아 민족 반공연맹으로 첫걸음을 내디딘 자유총연맹은 지난 70년 동안 한결같이 자유 대한민국과 국가 안보의 수호자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투철한 책임감과 열정으로 헌신해 오신 회원 한분 한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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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70주년 기념식에 입장하며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7.04.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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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한반도 남북의 상반된 역사는 올바른 체제를 선택하는 것이 국가 운명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선택한 대한민국은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경제 강국을 넘어 이제 세계를 선도하는 문화 강국이 됐다"며 "하지만 공산전체주의를 선택한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어둡고 가난한 지구상 마지막 동토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정권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고 최근에는 오물 풍선과 같은 비열한 도발까지 감행하고 있다. 러시아와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조약까지 체결했다"며 "저와 우리 정부는 말이 아닌 힘으로 우리의 자유와 번영을 굳건히 지켜내겠다. 국민의 자유와 생명을 지키고 감히 이 나라 대한민국을 넘볼 수 없도록 단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대한민국 안팎의 자유 위협 세력과 결연히 투쟁하는 자세와 각오를 다지기 위해 자유총연맹이 출범하게 된 것"이라며 "이제 자유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국가 안보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오늘 출범하는 한국주니어자유연맹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니어자유연맹 회원 모두가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깊이 이해하고 실천하는 데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 자랑스러운 자유대한민국의 역사를 이어가는 우리 사회의 핵심 리더로 성장할 것을 확신한다"며 "자유총연맹 회원 여러분께서도 미래세대가 올바르게 분명한 가치관을 가지고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쏟아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복합 위기는 우리 경제에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고,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은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미래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올바른 역사관, 책임 있는 국가관, 확고한 안보관을 바로 세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지키는 길에 자유총연맹이 앞장서 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국민 운동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권영숙 부산시지부 부회장(국민훈장 모란장), 최종열 경기 양평군지회장(국민훈장 동백장), 고우성 제주도지부 부회장(국민훈장 목련장) 등 11명에게 훈·포장 및 표창을 직접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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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있다. 왼쪽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7.04.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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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를 비롯해 유정복 인천시장, 김관용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전광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등 정·관계 인사와 주요 기관·단체장, 자유총연맹 임·직원과 회원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윤 대통령과 갈등설이 불거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은 악수로 인사를 나눴지만 별다른 대화를 주고받지는 않았다. 윤 대통령이 한 전 위원장과 공식 석상에서 만난 건 지난 3월22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때 이후 처음이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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