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법' 표결에서 국민의힘 의원 중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진 안철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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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 국민의힘 의원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해! 계속 철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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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은 "진상을 밝히고 채 상병에 대한 합당한 예우를 하는 게 국가의 존재 의무"라며 찬성 이유를 밝혔는데요.
하지만 여당 내에선 안 의원을 향한 비판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초선 강민국 의원은 안철수 의원이 재표결 때도 찬성하겠다고 한 인터뷰를 언급하며 당 지도부를 향해 안 의원에 대한 제명을 요구했습니다.
동료 의원들이 밤새워 필리버스터로 투쟁했는데 찬성표를 던지는 건 해당 행위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개인 소신만 가지고 정치한다면 무소속으로 남으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강 의원은 또 여당 의원 단체 대화방에도 같은 의견과 함께 "이준석의 개혁신당에 가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당론과 소신이 충돌할 때 당론을 따르는 게 정당정치의 핵심"이라며 "지도부가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어느 의원이 지도부의 말을 따르겠는가?"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원내 지도부는 안 의원 징계에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특검법 표결 불참이나 반대가 공식 당론은 아니었고 의원총회를 통해 의결하는 절차가 없었기 때문에 당론 위배로 징계하기는 쉽지 않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을 비롯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안 의원의 소신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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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막판에 표결 절차가 진행되니까 자리에 앉으셔서 바로 이제 찬성 누르시는 걸 보고 안철수 의원이 말과, 그때 공언하신 내용과 실제 행동이 일치한다. 그래서 굉장히 큰 용기를 내신 것 같다. 안철수 의원이 저한테 잘못한 것도 있고 안철수 의원이 제가 비판하게 된 것도 여러 가지 계기가 있고요. 이번의 행동은 그 자체로서 굉장히 용기 있다고 제가 평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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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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