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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2분기 기점으로 OLED 수요 회복세… 하반기 기대감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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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전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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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를 기점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하반기에는 업황을 더욱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일 서울 송파구에서 진행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입주식에 참석한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최 사장은 지난 3월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전 사장에 이어 제9대 협회장으로 선임됐다.

최 사장은 혼란스러운 글로벌 정세와 주력 고객사의 제품 판매 부진 영향으로 지난 분기 수요가 다소 침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나, 인플레이션, 중국 경기 상황 등으로 시장이 다소 침체된 영향이 있다”며 “주력 고객사의 전략 제품 판매가 예상 외로 부진했던 점도 원인 중 하나”라고 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올 1분기 매출은 5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3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각각 18.5%, 56% 줄었다.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이 다소 부진해 삼성디스플레이 실적에도 영향을 끼쳤다. 삼성디스플레이 영업이익에서 애플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7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1분기 아이폰 출하량은 5010만대로, 전년 동기(5540만대)보다 9.6% 줄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현지 기업 제품이 약진하며 아이폰 판매가 감소했다.

최 사장은 올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사장은 “주력 고객사에서 생성형 AI를 전략 제품에 탑재하는 솔루션을 선보이기도 했고, 시장에서 AI를 바라보는 기대감도 높아지면서 흐렸던 시장이 점차 맑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6 시리즈 프로 라인업 2종과 일반형, 플러스 모델까지 4종의 OLED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은 모바일, 태블릿PC 등 IT용 OLED가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6 시리즈에 탑재되는 OLED뿐만 아니라 아이패드용 OLED도 공급하고 있다. 애플이 지난 5월 초 판매에 돌입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는 OLED 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은 ‘투 스택 탠덤(Two Stack Tandem) OLED’가 채택됐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아이패드 프로에 공급되는 11인치 OLED 가격은 280∼290달러(약 39만원) 수준이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오후 사내망을 통해 올해 상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Target Achievement Incentive) 지급률을 공지했다. 사업부별 TAI 지급률은 ▲ 대형사업부 50% ▲ 중·소형사업부 75% ▲ 본사 75%로 책정됐다. TAI는 삼성전자와 계열사들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이다.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한다.

전병수 기자(outstandi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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