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람다와 손잡고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화
구글 대항마 '퍼플렉시티' 검색 기술 에이닷 접목
"협력 통한 신성장 영역 개척 전략 통했다" 평가
4일 IT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이 그룹차원에서 AI 전략을 강화함에 따라 SKT의 AI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SK그룹은 최근 진행된 최고경영진 회의인 경영전략회의에서 그룹의 미래 성장 투자 분야로 AI와 반도체를 지목했다. 반도체는 SK하이닉스(000660), AI는 SK텔레콤을 주축으로 AI 밸류체인을 정교히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사진=SKT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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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로 고성장 기조 잇는다
SKT는 올 하반기부터 글로벌 주요 AI 기업들과 구축한 협력전선을 기반으로 AI 사업의 구체적인 성과를 내놓을 전망이다.
우선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미국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기업인 람다와 손잡고 하반기부터 국내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시작한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고속 성장 중인 비통신영역의 핵심 성장 동력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0% 증가한 2024억원을 기록했다. SKT는 데이터센터 사업을 고부가가치 사업인 AI 데이터센터로 진화시켜 수요가 급증하는 AI 인프라 영역에서 빠르게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SKT는 SK브로드밴드와 함께 데이터센터 사업에 5년간 3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 처리 중심에서 나아가 AI 학습과 추론 등에 필수적인 GPU 서버와 안정적 운영을 위한 고효율 전력 제공, 열효율 관리를 위한 냉각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SKT는 람다와의 파트너십 뿐 아니라 SK엔무브의 액침냉각 기술,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 SK하이닉스와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를 만드는 사피온 등 SK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사업을 준비 중이다.
에이닷에 ‘구글 대항마’ 퍼플렉시티 기술 결합…검색으로 사업 확장
AI 개인비서 앱 에이닷은 미국에서 ‘구글 대항마’로 부상한 생성형 AI 검색 전문 기업인 퍼플렉시티와 협력을 통해 하반기 고도화된다. SKT는 퍼플렉시티와 한국어 검색 성능 개선 후 에이닷과 글로벌 시장 대상으로 개발 중인 AI 개인비서 플랫폼에 생성형 AI 검색 엔진을 탑재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에이닷은 AI 기반 검색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
하반기 개편에서 더해질 서비스로는 생성형 AI 검색엔진을 통한 대화형 질문은 물론 검색 결과 요약, 연관 검색어 제안, 영문번역 및 요약 등이 있다. 퍼플렉시티의 강점인 정확성, 영문 기사 링크를 넣으면 빠르게 번역·요약해주는 편의성 등이 더해져 이용자들의 AI 체감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SKT는 최근 퍼플렉시티에 1000만 달러를 투자했는데, 자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 후 유료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에 따라 사업을 협력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엔터프라이즈 AI, 1분기 매출 전년비 10% 이상 증가…혁신 솔루션 출시 늘려
SKT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사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외 AI 서비스 영역인 엔터프라이즈 AI 에서도 실적을 키우고 있다. 지난 1분기 해당 분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 이상 늘었다.
SKT는 올 들어 기업 고객 대상 AI 혁신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출시 중이다. 지난 1월 출시한 ‘엔터프라이즈 AI 마켓’은 4월 초 기준 200여개 기업이 무료 체험을 신청하는 등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AI 마켓은 기업 관리자가 별도의 코딩 지식 없이 간단한 명령어를 입력해 생성형 AI 앱을 제작하면 자사의 전 구성원이 해당 앱을 활용해 챗봇 등으로 답변을 받을 수 있는 기업형 AI 서비스다.
지난 3월에는 AI컨택센터(AICC) 운영에 필요한 모든 기능과 솔루션을 올인원으로 제공하는 구독형 서비스, ‘SKT AI CCaaS’를 론칭한 뒤 SK렌터카를 첫 고객으로 확보했다. 지난 4월 출시한 AI 동시 통역 솔루션 트랜스토커도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첫 도입된 후 리조트, 호텔 등에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4월 영국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글로벌 통신사 1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AI 지표 조사’에서 AI 경쟁력이 가장 뛰어난 기업 1위로 SKT를 선정했다. AT&T, 도이치텔레콤, NTT 도코모, 차이나모바일 등 글로벌 주요 통신사들이 평가 대상이었다. 옴디아는 최근 애널리스트 보고서에서 “SKT는 다양한 산업 분야의 제휴사들과 전략적으로 협력해 새로운 성장 영역을 개척하는 AI 전략을 통해 유선과 모바일 핵심 사업에서 성과를 거뒀다”며 “5G 가입자 바탕의 모바일 서비스 매출을 바탕으로 성장함과 동시에 AI 사업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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