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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野 김병주 "일본과의 동맹은 큰 문제…발언 사과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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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김병주(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의 파행' 관련 긴급 의원총회를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김 의원, 김용민 의원. 2024.07.02.suncho21@newsis.com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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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일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겨냥해 "정신 나갔다"고 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할 의사가 없음을 재차 밝혔다.

김 의원은 4일 오전 KBS라디오에 출연해 "한국과 일본이 어떻게 동맹을 맺겠나. 국민의힘이 사과해야지 제가 왜 사과하느냐"며 "(제가 사과를 하면) 한일동맹을 인정한 꼴이 되기 때문에 이것은 사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육군 예비역 대장 출신인 김 의원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한미일 동맹이 가능하다고 보느냐"고 질의했다. 한 총리가 이에 대해 "지금 얘기할 상황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안보체제도 국민들의 컨센서스(Consensus·의견일치) 위에 바탕을 둬야 하고 일본과는 적절한 수준에서 협력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한 총리를 향해 "모처럼 아주 정확한 이야기를 했다"면서 "그런데도 불구하고 여기 웃고 계시는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은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라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여당 의원들이 사과하라고 강력 항의하면서 본회의는 파행을 빚었고 결국 정회한 뒤 속개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도 "(정신나갔다는) 발언이 핵심이 아니라 한미일, 한일동맹이라는 용어를 쓴 국민의힘(에 대한) 지적에 방점이 있는 것"이라며 "일본은 (우리와의) 역사적 문제도 인정하지 않는데 어떻게 동맹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인지 그에 대해 지적을 한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또한 "(정확히는)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또는 한미일 군사협력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이 맞다"며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일본과는 적절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지만 '한미일'에 동맹이라는 단어를 쓰면 큰일난다. 국민의힘에서 이런 단어를 제대로 못 쓰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도 했다.

'정신 나갔다'는 표현에 대해서는 "사전에 찾아봐도 관용적인 표현(이라고 나온다)"며 "(국민의힘이) 채상병 특검법을 거부하기 위해 핑계를 잡은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 김 의원이 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것을 언급하며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해 발언한 것 아니냐고 하는 데에 대해서는 "전혀 아니다"라며 "안보 전문가이자 국가의 안위를 걱정하는 사람으로서 목청을 높인 것"이라고 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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