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20일 앞둔 與…총선백서 발간시점 두고 ‘신경전’

‘친한’ 박정훈 “중립 의심…韓 견제용”
‘비한’ 이상규 “반성없는 전대 무의미”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박정훈 의원(왼쪽)과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

국민의힘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약 20일 앞둔 상황에서 총선백서 공개시점을 두고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동훈 후보 측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박정훈 의원은 3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총선 백서가 공정하게 만들어질 거라 기대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중립성이 의심된다”며 공개 시점이 전당대회 이후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백서 발간은 우리가 선거에서 지지 않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과제”라면서도 “공정성을 의심받는다면 오히려 논란의 불씨만 되고, 한동훈 후보를 견제하는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총선백서특위 위원을 역임했고, ‘비(非)한동훈’으로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성과 성찰이 없는 전당대회는 무의미하다”며 “당장이라도 백서를 공개해야 당이 살아난다. 당당하다면 공개에 동의하라”고 받아쳤다. 이상규 최고위원 후보는 원희룡 당 대표 후보 측 인사로 분류된다.

총선백서특위원장을 맡은 조정훈 의원은 “후보 4명(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모두 동의하면서 백서 발간을 미룰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총선 때 총괄선대위원장이었던 한동훈 후보는 현재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으며, 나머지 3명의 후보는 전당대회 전 백서발간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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