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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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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요 급증에…구글, 탄소 배출량 4년새 50%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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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2024 환경보고서’

전력·물 소비량도 전년比 17% 늘어

“2030년 탄소 제로 목표 전념할것”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구글의 탄소 배출량이 지난 5년 동안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구글 로고(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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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2024년 환경보고서’에서 지난해 탄소 배출량이 2019년 대비 48% 증가한 1430만 톤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3% 늘어난 것으로, AI의 급속한 발전과 수요로 인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소비 및 배출량이 증가한 탓이다.

이에 대해 구글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관련 앱·인프라의 구축에 투자하는 동시에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은 큰 도전”이라면서 “AI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복잡하고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AI 기술을 발전시키면서 환경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어려운 일임을 인정한 것이다.

앞서 구글은 2030년까지 구글 클라우드 사업의 탄소 배출량 제로(0)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케이트 브랜트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CCO)는 “2030년 탄소 배출량 제로 목표에 전념하고 있지만 이 목표는 매우 도전적”이라면서 “탄소 배출량은 한동안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구글은 청정 에너지에 대한 계약 체결 등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AI가 기후 문제 해결에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구글 데이터센터의 총 전력 소비량도 전년 대비 17% 늘어났다. 이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의 약 7~10%에 달한다고 구글은 추정했다. 구글은 또한 데이터센터가 지난해 전년 대비 17% 더 많은 물을 소비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글은 자사의 데이터센터가 일반적인 데이터센터보다 에너지 효율이 1.8배 높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모델 최적화, 효율적인 인프라 및 배출량 감소를 통해 AI의 환경 영향을 완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마이크로소프트는 2020년 이후 배출량이 거의 3분의 1 가량 증가했으며, 이는 대부분 데이터센터 건설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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