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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2028년까지 초소형 위성 5기 띄워 한반도 온실가스 배출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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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원까지 정밀 파악… 메탄·이산화탄소 모두 관측 위성은 처음”

세계일보

2027년부터 어른 팔뚝만한 초소형 위성들이 한반도 주위를 돌며 이산화탄소와 메탄 등 온실가스 배출을 감시하게 될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27년까지 초소형 온실가스 관측 위성 5기를 개발해 2027년 1호기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총 5기를 발사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과학원은 위성 발사를 누리호 등을 활용해 국내에서 하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우주항공청과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초소형 온실가스 관측 위성 개발은 지난해 수립된 제1차 국가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에 따라 추진이 본격화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진흥기본계획에도 반영된 이번 사업엔 올해 43억원 등 473억원이 투입된다.

‘큐브 위성’으로 불리는 온실가스 관측 위성은 중량 50㎏ 이하, 가로·세로·높이가 20㎝·20㎝·40㎝로 어른 발뚝만한 크기다. 개발된 위성은 고도 600㎞ 지점에 80여㎞ 간격으로 배치돼 3~7년간 하나의 위성처럼 ‘군집’으로 운영되며 이산화탄소와 메탄 배출을 감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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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도 초소형 위성을 여러 개 발사해 온실가스를 관측하는 계획을 추진 중인데, 기상청은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경농도’(인간 활동 영향을 배제한 자연환경에서농도)를 측정하는 게 목표다. 반면 과학원 위성은 온실가스는 물론 배출되는 정확한 위치와 배출원별 배출량을 파악하는 데 목적이 있다.

과학원의 이동원 환경위성센터장은 “이런 목적에 맞춰 작은 위성 5개를 동시에 운영해 한반도 메탄 및 이산화탄소를 100×100m 이하의 공간 해상도로 관측하게 된다”며 “아울러 20×20m의 공간 탐지 기능을 가진 부탑재체를 통해 배출원을 정밀하게 파악해 국가 및 지자체 단위의 온실가스 감축, 배출량 검증, 기후위기 적응대책 수립, 기후테크 기술 개발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 센터장은 “현재까지 이런 작은 위성으로 메탄과 이산화탄소 모두를 관측하는 위성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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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원은 민간 주도로 우주개발에 나서는 ‘뉴스페이스’ 정책에 맞춰 한화시스템과 협력해 위성 개발 사업을 진행해왔다. 목표 국산화율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국내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위성을 개발할 방침이다.

이 센터장은 “한화시스템은 초소형 위성 개발 기술과 경험을 가진 업체”라며 “국산화율을 굉장히 높게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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