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4 (목)

與 당권주자 4인 “이기는 정당·민생 정당으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 5분 비전 발표회

羅 “이재명 잡아 바로세우겠다”
元 “매달 당정 민생 경제회의”
尹 “당심이 윤심인 당 만들것”
韓 “포메이션 바꿔 역전승할것”


매일경제

왼쪽부터 윤상현, 나경원, 원희룡,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서로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일제히 거대 야당에 맞서기 위한 강경 투쟁 기조를 내세우며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물가·금리 등 경제 이슈를 직접 챙겨 민생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뜻도 밝혔다.

2일 국민의힘은 차기 당권주자들을 한 자리에 소집해 ‘5분 비전 발표회’를 열었다. 첫번째 발표자로 나선 한동훈 후보는 “우리는 승리하기 위해 변화해야 한다”며 “수도권, 중도, 청년에게 매력있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정책을 제안한 사람의 이름을 남기는 정책 호명제와 성과관리 체계 도입 등을 공약했다. 그는 “역전승을 위해 공격수를 늘리고 포메이션을 바꿔보자고 제안하는 것”이라며 “우하향하는 국민의힘을 우상향시키겠다. 2026년 지선, 2027년 대선, 2028년 총선 모두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원희룡 후보는 민생을 첫째 화두로 제시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원 후보는 “금리를 낮추기 위해 당이 논의를 주도하겠다”며 “민생경제 비상회의를 당과 정부가 매달 열겠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대통령에게 민심을 전달할 ‘레드팀’ 운영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원 후보는 “민심의 목소리를 대통령께 직접 전달하고 당정관계 협력으로 국정 성과를 만들어내는 레드팀 팀장 역할과 책임을 끝까지 완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나경원 후보는 ‘3대 위협’으로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물가, 북핵 등을 제시했다. 나 후보는 “이재명을 잡겠다”며 “이재명을 잡아야 대한민국도 바로잡는다”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한 후보와 원 후보를 향해 동시에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당대표도, 대통령에게 빚을 갚아야 하는 당대표도 위험하다”며 “지금은 대권 경쟁할 때가 아니다. 똘똘 뭉쳐서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윤상현 후보는 ‘창조적 혁신’을 기치로 내세워 승리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제 몸속에는 민주당을 향해 싸워 이기는 승리의 DNA가 있다”며 “민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윤심인 당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전 발표회 이후에도 신경전은 이어졌다. 원 후보는 한 후보가 “원 전 장관 등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다”고 발언한 데 대해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한 후보는 이에 대해 “다른 후보들이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데 대해 제가 하나하나 논평할 필요가 있냐”고 말했다.

또 원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총선 기간 동안 대통령과의 소통 부재 문제에 대해선 갈등 해소 노력이라도 하고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TV토론 때도 정중하고 부드럽게 질문을 던질텐데 (한 후보가) 답해주길 바란다”고 재차 말했다.

나 후보는 이에 대해 “지금 원 후보와 한 후보가 지나치게 갈등 구조로 가는데 바람직하지 않다”며 “갈등의 전당대회를 그만두고 당장 민생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보여줘야 한다”고 꼬집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