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4 (목)

LG유플러스, AI B2B 노린다…"2028년 매출 2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AI 응용 서비스 고도화 '올 인 AI' 전략 공개
인프라·플랫폼·데이터 기반 "B2B 고객 공략"


비즈워치

권용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전무)이 2일 회사의 B2B 중장기 전략인 'ALL in AI'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한수연 기자 papyru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LG유플러스가 AI(인공지능) B2B(기업간 거래) 사업에 칼을 갈았다. 인프라와 플랫폼, 데이터에서의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AI 응용 서비스를 고도화해 오는 2028년 AI B2B 사업에서만 매출 2조원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내 AI 반도체를 선보이고, 금융·보안 등 다양한 산업에 특화한 소형언어모델(sLLM)을 개발한다. 또한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익시젠(ixi-GEN)'으로 B2B 고객사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AIDC·온디바이스 '시장 선도'

LG유플러스는 2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중심의 B2B 중장기 성장 전략인 'All in AI(올 인 AI)'를 공개했다. AI를 B2B 사업에서의 기술 혁신과 이에 기반한 응용 서비스로 고도화하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5년내 AI B2B 매출을 2조원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권용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전무)은 이날 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의 모든 역량을 AI에 결집해 AI 풀스택을 제공하고, 가장 뛰어난 고객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현재도 데이터센터 등에서 수천억원의 매출을 내고 있지만, 더 나아가 2028년 AI B2B에서 2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AI 풀스택이란 기본 AI 인프라에서부터 이용자에 제공하는 AI 응용 플랫폼까지 아우른 AI 서비스를 뜻한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AI 인프라 사업의 핵심인 AI 데이터센터(AIDC)를 고도화한다. 다양한 액체 냉각 기술을 구축해 서버 안정성을 가져가는 동시에 익시젠을 활용해 글로벌 기업들의 AI 서버 운영에 효율을 높인다. 아시아 최대 규모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인 경기도 평촌 메가센터를 필두로 평촌2센터, 추후 개발 예정인 파주의 대규모 AI 센터 등 3개의 하이퍼스케일급 IDC가 그 기반이 된다.

온디바이스 AI 사업에서는 국내 반도체 설계 업체인 '딥엑스'와 익시젠을 접목한 AI 반도체를 연내 선보인다. 특정 산업에 대한 전문성은 유지하되 기존 AI 반도체 대비 상용화 시간을 단축하고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온디바이스 AI는 통신장비, 고객센터, 로봇, 모빌리티 등 자체 사업에 도입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LG그룹사가 보유한 다양한 디바이스 활용성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

익시젠으로 학습→성능강화 '선순환'

AI 응용서비스의 기술력을 좌우하는 플랫폼과 데이터 사업에서는 익시젠이 구심점 역할을 한다. 이를 기반으로 한 B2B 전용 AI 솔루션 '익시 엔터프라이즈'로 차별화를 노린다.

먼저 플랫폼에서는 익시젠을 활용해 통신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 특화한 sLLM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한다. 익시젠은 기존 LLM에 비해 파라미터 수를 효율화했기 때문에 기업 고객 입장에서는 보다 신속하고 경제적으로 AI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금융과 교육, 보안 등 다양한 산업에 특화한 sLLM 익시젠을 개발할 계획이다. 고객사의 경영 환경과 필요한 AI 서비스에 따라 sLLM의 규모를 선택할 수 있도록 파라미터 수를 88억개, 250억개 등으로 세분화한다. 최정규 LG AI 연구원 상무는 "다양한 파라미터 라인업으로 기업별 비즈니스에 맞게 맞춤화한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했다.

데이터 영역에서는 고객사 업종별 특화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기서 확보한 데이터를 AI가 다시 학습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경쟁력을 높인다. 익시젠의 경량화 모델을 빠르게 적용한 이후 추가 데이터를 계속 학습하면서 성능을 높이는 식이다.

외부와도 전방위 협력

이 같은 AI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응용 서비스 구현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크게 AICC(AI고객센터), 기업 커뮤니케이션, 소상공인 매장관리, 모빌리티 등 4대 서비스 영역에 집중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이 중에서도 특히 AICC를 킬러 서비스로 꼽았다. 권용현 전무는 "금융사나 유통기업 콜센터에서는 굉장히 많은 고객의 컴플레인을 대응하는데 AICC를 통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실제 매출이 나오고 있다"며 "현재 파악하기로는 100명의 상담사가 업무를 한다고 가정하면 85명은 반드시 필요하고 15명은 AI가 대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사람을 줄인다기보다는 85명이 100명의 생산성을 낼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AI 솔루션 기업과 플랫폼 회사, 연구기관과 전방위적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생성형 AI 스타트업 '포티투마루'와 AI 기반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 아마존웹서비스(AWS), 카이스트 등과 AI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날 함께 자리한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R&D(연구개발) 측면에서는 멀티모달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고 사업 측면에서는 AICC에서 솔루션 패키징 사업화 작업을 하고 있다"며 "금융이나 다른 B2B 분야로도 확장하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워치(www.bizwatch.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