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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軍, 휴전선 5㎞內 포병 실사격훈련…9·19군사합의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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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강원도 사격장에서 6년 만에 140여 발
軍 “여단급 이상 기동훈련도 계획대로 진행”


매일경제

K9자주포 실사격훈련 장면. [매경DB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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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2일 군사분계선(MDL) 이남 5㎞ 안에 위치한 사격장에서 약 6년 만에 포병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군 당국이 이 지역에서 포성을 울린 것은 지난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체결 이후 처음이다.

이날 서우석 육군 공보과장(대령)은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에 사격을 실시했고, K9자주포 6문과 차륜형자주포(풍익) 6문이 훈련했다”고 밝혔다. 훈련은 경기·강원도 일대의 남북 접경지역 사격장에서 펼쳐졌고 사용된 포탄은 약 140여 발이었다.

이번 사격훈련은 잇따른 북한의 핵·미사일 무력시위와 MDL 침범 등 도발적 행위에 따른 맞대응 차원의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남북은 2018년 9·19 군사합의를 체결해 해상 완충구역 내 포병 실사격 훈련과 MDL 5㎞ 이내에서의 포병 사격훈련 및 연대(여단)급 이상 야외 기동훈련을 중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MDL에 인접한 △스토리사격장(경기도 파주시) △천미리 사격장(강원도 양구군) △적거리 사격장(경기도 연천군) △칠성 사격장(강원도 화천군) △송지호 사격장(강원도 고성군) 등의 가동을 중단됐다.

그러나 지난 1월 북한이 사흘 연속으로 서북도서 일대에서 9·19 군사합의상 해상완충구역에 포병 사격을 강행하자, 군 당국은 곧바로 ‘적대행위 중지구역(완충구역)을 모두 무효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지난달에는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9·19 군사합의 효력을 전면 중지시키며 “그동안 합의에 의해 제약받아 온 MDL, 서북도서 일대에서의 군의 모든 군사활동을 정상적으로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1월과 6월에 서북도서에서 K9자주포와 K2전차, 스파이크 대전차유도미사일 등으로 실사격에 나서 9·19군사합의상 해상완충구역 내에 포탄을 떨어뜨렸다.

이어 육군은 이날 MDL에 인접한 사격장을 약 6년 만에 재가동하며 각종 신형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로 도발하고 있는 북한에 경고메시지를 발신했다.

서 과장은 “9·19 군사합의 전면 효력 정지에 따라서 모든 훈련장에서 훈련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면서 “우리 군의 대응 능력과 태세를 더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대별로 여단급 이상 부대의 기동훈련도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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