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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신임 주한 中 대사 치열한 4파전, 대부분 한국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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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대사 곧 본국 귀환 예정

빨리 임명해야 하는 후임 하마평 무성

변계해양사무사 진옌광 공사참사관 유력

아시아투데이

주한 대사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국 외교부의 잠룡들. 위에서 시계 방향으로 진옌광 변계해양사무국 공사참사관, 천사오춘 아주사 부사장, 장청강 영사부 2급순시원, 천하이 주미얀마 대사./런민르바오(人民日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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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7월 중 임기를 마치고 이임하는 싱하이밍(邢海明·60) 주한 중국 대사의 후임에 무려 4명이나 되는 한국통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한중 수교 이전 북한에 유학,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수학한 엘리트들로 본의 아니게 동문들끼리 주한 대사 자리를 놓고 치열한 4파전을 벌이는 얄궂은 모양새를 연출하게 됐다.

현재 분위기로 볼 때 이들 중 한명이 곧 임명돼 부임하지 않을 경우 이변이 연출된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조속한 발령을 위한 이들에 대한 외교부의 검증도 이미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팡쿤(方坤·52) 부대사가 대사를 대리하는 기간이 상당히 짧은 것이라는 얘기가 될 수 있다.

한중 관계에 정통한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일 전언을 종합하면 현재 외교부 내에서 싱 대사의 후임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주한 중국 공관들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이력을 지닌 변계(邊界)해양사무사(司·국)의 진옌광(金燕光·57) 공사참사관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이와 경력, 보통 부사장(부국장)급이 그동안 주한 대사로 임명됐다는 사실을 감안할 경우 단연 최고의 적임자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상당히 큰 키의 호남 형으로 한국어가 유창하다. 한국에 오랜 기간 근무한 만큼 지인들도 상당히 많다. 친화력 역시 대단하다는 평가를 한중 양국에서 받고 있다. 같은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의 한살 연상인 허잉(何穎·58) 주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총영사와의 사이에 1녀를 두고 있다. 딸은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천사오춘(陳少春·56) 아주사 부사장 역시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 베이징어언대학 출신으로 국비 장학생으로 김일성종합대학에 유학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주한 대사관의 정무참사관과 공사참사관을 역임한 후 본부로 귀환,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주광주 총영사로 근무한 이력의 장청강(張承剛·56) 영사사 2급순시원도 싱 대사의 후임으로 손색이 없다고 해야 한다. 대부분의 외교관 경력을 한국에서 쌓은 사실을 감안할 때 하마평에 오르지 않는다면 섭섭하다고 할 수 있다. 1998년 12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전 총서기 겸 국가주석 간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완벽한 통역을 한 것은 지금도 외교부 내에서 회자되고 있다고 한다.

천하이(陳海·53) 주미얀마 대사는 4명 중 유일하게 해외 공관에서 근무하는 주한 대사 후보라고 할 수 있다. 외교부 내에서 한반도 업무를 다루면서 승승장구, 경쟁자 3명보다는 상대적으로 빠른 승진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019년에도 차기 주한 대사로 거론된 바 있다.

이외에 진 공사참사관의 부인인 허 총영사, 슝보(熊波·60) 주베트남 대사 등 역시 주한 대사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가능성은 4파전을 벌이는 잠룡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낮다고 봐야 한다. 싱 대사의 후임이 결정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가 됐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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