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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25kg 옷입고 화마와 싸우는데”…소방서 간 백종원 ‘화들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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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백종원이 화성소방서의 최근 식단을 확인한 뒤 “열악하다”고 안타까워 했다. [사진 출처 = tvN ‘백패커 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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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소방관에게 보양식을 대접하러 소방서를 방문했다가 열악한 급식 환경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백종원은 지난달 30일 방송된 tvN ‘백패커2’에서 경기 화성소방서를 방문해 출동 때마다 25kg의 진압복을 입고 화마와 싸우는 대원들에게 보양식을 대접했다.

화성소방서는 대한민국 소방서 241곳 중 가장 바쁜 소방서로, 화재 출동 건수가 전국 1위에 달한다. 지난달 24일 30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의 화재 현장에도 화성소방서 소속 소방관들이 달려갔다.

이날 백종원은 ‘식어도 맛있는 보양식’을 의뢰받았다. 소방관들은 25kg의 진압복을 입고 활동해 땀을 많이 흘린다. 한번 출동하면 언제 복귀할지 기약이 없고, 식사 중에도 출동 알림음이 울리면 먹던 걸 내려놓고 출동해야 한다. 직업 특성상 마음 편히 제때 식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언제 먹어도 맛있는 음식이 필요했다.

백종원은 본격적인 요리에 앞서 주방 시설과 기존 식단표 등을 점검했다. 백종원은 소방서 내 주방을 보고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110인분을 만들어내야 하는 주방은 화구가 적고 심지어 화력도 굉장히 약했다.

이어 대원들의 기존 식단표를 확인했다. 최근 식단으로는 닭고구마조림, 혼합잡곡밥, 오징어뭇국, 계란찜, 콩나물김가루무침, 깍두기가 제공됐다. 백종원은 “죄송하면서도 찡하다. 식단이 정말 일반 급식 식단”이라며 “활동량이 많은 소방 대원들이 먹기에는 너무 열악하다”고 안타까워했다.

백종원은 “지원금이 얼마 안 나오는 거냐”고 물었고 영양사는 “한끼에 4000원으로 고정돼 있다. 추가적인 지원금은 없는 상태”라고 답했다.

백종원은 “급식이 너무 열악하다”며 “일반 급식이라는 건 사실 점심만 먹고 아침, 저녁을 집에서 먹을 수 있는 사람들의 급식이지 여기처럼 노동 강도 센 분들이 드시기엔 (부족하다). 잘 보조해야 하는데”라고 속상해했다.

백종원은 이날 방송에서 소방관들에게 장어구이, 들깨삼계탕, 파김치, 인삼을 넣은 약밥을 만들어 대접했다. 소방관들은 장어가 나온 급식은 처음이라며 맛있게 식사를 마쳤다.

백종원이 요리를 해주는 사이에도 소방서에서는 연신 출동 알림이 울려 대원들이 출동했다. 백종원은 “오늘 우리야 한 번 이렇게 해드리는 거지만 평상시 365일 국민을 위해 고생하는 분들”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전국 소방관들의 급식의 질은 지방자치단체와 근무지 형태별로 천차만별이다.

2020년 최춘식 전 국민의힘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입수한 ‘소방서수 대비 급식시설 설치 현황 및 단가 비교표’에 따르면 전국 시도별 1식 평균단가는 4187원으로 서울시 결식아동 급식단가(1식 6000원)보다 낮았다. 또 지자체별로 소방관들의 급식단가가 최대 4310원이 차이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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