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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트럼프 재집권해도 한·미·일 연대 강화 기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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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부 안심시키기 움직임
캠프 측은 물밑행보 부인

머니투데이

미국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첫 TV 토론서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로 미국은 제3세계로 전락했다"고 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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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하더라도 한미일 3국 관계를 강화하는 외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신호가 감지됐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소식통 5명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최근 한일 양국 정부 관리들에게 '글로벌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한일 양국 관계 개선을 지원하고 군사, 경제, 외교적 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돕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총장 등을 지낸 프레드 플레이츠는 이번 달 일본을 방문해 아키바 타케오 국가안전보장국장 등 일본 측 정부 인사들을 만났다. 그는 "미국과 한국, 일본 등 3국이 트럼프 2기 정부 때도 중국과 북한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후 정책을 고안 중인 것으로 알려진 헤리티지재단,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 허드슨연구소 등 싱크탱크도 한일 정부 고위급 인사들과 이미 진행된 회의를 포함해 수십 차례 만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 아시아 국가 관리'는 로이터에 "트럼프 전 대통령 측과의 만남에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떤 정책을 취할 것인지를 이들(한일과 만나는 측근들)이 대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주일 대사를 지낸 빌 해거티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도 "한미일 3국 간 경제적 관계를 더 심화시킬수록 유대도 더 강해질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런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캠프는 이 같은 측근들의 물밑 행보를 부인했다. 크리스 라시비타 공동선대위원장은 성명에서 "누구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신해서 외국 정부와 대화하거나 약속할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선거 캠프 웹사이트의 정책 섹션에도 이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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