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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기막힌 ‘반전’ 성공한 신진서, 2년 연속 란커배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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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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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이 중반 ‘한 수’로 추격의 계기를 잡은 뒤 역전극을 연출하며 란커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2년 연속 중국의 구쯔하오 9단과 맞선다.



신진서는 29일 중국 신장 위구르자치구 우스현 문화관에서 열린 제2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4강전에서 중국의 딩하오 9단에게 193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8강에 이어 이날도 흑을 잡은 신진서는 중국 룰에 따라 덤 7집 반을 안고 출발했다. 초중반 큰 공방 없이 무난하게 이어진 수순은, 중반 한때 신진서의 승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며 한쪽으로 기울었다.



하지만 신진서가 발전 가능성이 큰 딩하오의 중앙 지역을 한쪽 모서리부터 파고드는 전단을 시도하면서 변화가 시작됐고, 4~5집의 열세도 점차 해소하며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후 막판까지 완벽한 착점으로 결승 진출권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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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이 29일 중국 위구르 우스현 문화관에서 딩하오 9단과 대국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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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는 이번 대회에서 자오천위 9단, 장타오 8단, 양딩신 9단에 이어 딩하오까지 중국의 강호를 연파했다.



신진서 9단은 “준비를 많이 했는데 결과가 잘 나와서 기쁘고 결승도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결승에서는 원년 대회에서 통한의 역전패를 안긴 구쯔하오와 대결한다. 구쯔하오는 이날 또 다른 4강전에서 이야마 유타 9단을 불계로 제압하고 2년 연속 결승 무대에 올랐다.



신진서는 지난해 구쯔하오와 벌인 1회 대회 결승전에서 패배한 것을 가장 아픈 기억으로 갖고 있다. 1년 만에 다시 마주친 건곤일척의 싸움인 만큼 각오엔 날이 서 있다. 둘의 결승전은 8월 19일부터 3번기로 진행된다.



맞전적에서는 신진서가 11승 6패로 앞서있고, 최근 4연승으로 우세다.



란커배 우승상금은 180만위안(3억4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60만위안이다. 흑의 덤은 7집 반이며,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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