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아내 질 바이든 [AP = 연합뉴스] |
미국 대선 토론 참패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는 진보 진영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주류 언론이 아내 질 바이든 여사의 역할을 집중 부각시켜 주목된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만약 바이든이 후보 사퇴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더 젊은 후보가 자신을 대신하도록 한다면 그 결정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사람은 대통령 본인을 제외하면 대통령 부인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오랜 정치 인생에서 어쩌면 최악일 수 있는 순간을 겪은 바이든의 마지막 대선 도전에서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든 그것은 늘 그녀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반세기(47년)를 함께 해오며 그의 정치 인생에서 중요한 모든 결정에 깊이 관여한 그녀만이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설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지난 대선 토론 직후 공황에 빠진 민주당 후원자들이 서로에게 가장 많이 한 질문은 대통령 부인과 만나거나 대화할 방법이었다고 한다.
주요 후원자 중 한명인 존 모건은 “질의 목소리가 최종적이고 가장 중요하다. 그녀는 바이든을 알고 열정적으로 사랑하며 그에 대해 모든 것을 안다. 대부분 큰 결정은 결국 밸러리(바이든의 여동생)와 질이 함께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토론 직후 남편을 열렬히 옹호하며 남편이 끝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NYT는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의 데이비드 이그네이셔스는 바이든이 나이 때문에 재선에 도전하지 말았어야 했는데도 강행 한 이유로 질 바이든을 꼽기도 했다.
이같은 분석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의 참모들은 질 바이든이 남편의 삶에 행사하는 독보적인 영향력을 인정하면서도 거취 문제는 바이든 대통령이 스스로 결정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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