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 공무원 말 전달했을 뿐 옹호 의도 없었다”
‘대구 공무원 치킨집 갑질 사건’ 발생 후 해당 공무원들이 피해 업주를 찾아 사과를 하는 모습. 한 명은 허리에 양손을 올린 채, 또 다른 한명은 팔짱을 끼고 서 있는 등 피해 업주는 사과의 태도와 느낌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채널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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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청 공무원들이 ‘치킨집 갑질’ 사건을 일으킨 와중에 구청장이 피해 업주에게 2차 가해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앞서 대구 중구청 공무원들이 치킨집에서 일부러 맥주를 바닥에 쏟아 버리고 업주에게 폭언을 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해당 공무원들은 업주에게 “나 공무원인데, 가게 문을 닫게 해주겠다”며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대구 중구청은 공개 사과문을 올리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약속했다. 해당 공무원 2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그런데 구청장이 사건이 발생한 지 3주 만에 피해 치킨집 업주와의 면담 자리에서 사과가 아닌 해당 공무원들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해 다시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피해 업주는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이 ‘나도 술을 마시는 입장에서 맥주를 쏟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식당 바닥에 1000원 짜리 쓰레기통만 구비해 놓았어도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류 구청장은 “(갑질 공무원이 당시) 술이 약하니까 마시는 척하고 버렸다고 한다”며 “연세 드신 분이 하는 가게는 ‘술을 못 마셔서 버리는구나’ 했을 텐데 여긴(피해 치킨집) 개업한 지 얼마 안 돼 오해한 것 같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해당 구청장은 가해 공무원들의 말을 전달했을 뿐 옹호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협박과 모욕 혐의로 구청과 치킨집 업주로부터 고발, 고소 당한 공무원 2명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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