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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우리 아빠 장학사" 동급생 뺨 때린 중학생…"쌍방 폭행 유도하며 상 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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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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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의 뺨을 수차례 때린 울산의 한 중학생의 아버지가 해당 지역 교육청 장학사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울산 남구 한 중학교에 다니는 A군은 수련회로 향하는 휴게소에서 동급생 B군의 뺨과 목 등을 수차례 때렸다.

두 학생은 같은 학교 다른 반 동급생으로, B군이 같은 날 친구들과 재활용 캔을 이용해 장난을 친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이를 본 A군이 B군에게 DM(개인메시지)을 보내며 시비가 붙었다.

차가 먼저 휴게소에 도착한 A군은 B군을 기다렸다가 휴게소 화장실에서 폭행을 가했다. 사건이 발생하기 전 B군은 친구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휴대전화로 영상을 찍어달라”라고 부탁했고 폭행 상황은 영상으로 고스란히 남았다.

A군은 “만나면 아무것도 못 할 XX”라고 보낸 메시지에 B군이 “돈이나 갚으라”라고 답하자 홧김에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은 사건 이후 심리치료를 받는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B군의 어머니는 “A군이 아들 뿐 아니라 다른 학생들의 돈을 자주 빼앗아 갔다. 1학년 때부터 학교 친구들을 많이 괴롭히고 때렸다”라며 A군의 폭력이 처음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럴 때마다 A군은 상대방을 때린 후 쌍방 폭행을 유도해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지 못하게 했다”라며 “A군은 평소 ‘아버지가 교육청 직원이다. (학폭 발생하면) 아버지가 알아서 다 처리해 준다’라고 말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번 외에도 A군이 문제를 일으킬 때마다 A군의 부모가 학교에 전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A군의 아버지가 일 처리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군의 아버지는 “내가 장학사라서 아들이 혜택을 보는 건 없다. 아들이 문제 일으킬 때마다 막아 줬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아들이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내가 알기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학교에 연락한 적은 있으나 본인과 아내(교사)의 직업을 말한 적은 없다고 밝히면서 “아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처벌받아야 한다면 받겠다. 다만 사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겠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한편 학교 측은 이번 사건을 학교 폭력 처리 매뉴얼에 따라 진행 중이다. 또한 A군 측은 쌍방 폭행을 주장하며 B군을 학교 폭력으로 신고했다가 최근 취하했다.

[이투데이/한은수 (onlin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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