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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책임 회피' 비난 일자…허웅 "결혼하려 했었다" 입장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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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프로농구 선수 허웅.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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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선수 허웅(31·KCC) 측이 두 차례 임신한 전 여자친구와의 결혼을 망설인 건 사실상 책임 회피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결혼하려 했었다"며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허웅 법률대리인인 김동형 변호사는 27일 국민일보에 "허웅은 전 여자친구 A씨가 두 차례 임신했을 때마다 결혼하려 했다"며 "첫 입장문에서 허웅이 '결혼을 조금 더 고민해 보자'고 말했다는 부분은 사실관계가 잘못됐다"고 해명했다.

지난 26일 발표한 첫 입장문에서 허웅이 임신한 A씨에게 책임을 지겠지만 결혼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하자 A씨의 협박이 시작됐다고 밝힌 것을 두고 "결혼하지 않은 채 어떻게 책임을 지냐"는 네티즌의 비판이 쏟아지자 기존 입장을 정정한 것이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허웅과 A씨는 2018년 12일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3년에 가까운 교제 기간 A씨는 두 번의 임신을 했으며, 두 차례 모두 인공임신중절술을 받았다. 첫 번째 임신 당시 허웅이 결혼 의사를 밝혔으나, A씨가 혼전임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두려워 중절 수술을 결정했다고 한다.

두 번째로 임신한 2021년 5월쯤에도 허웅은 결혼하자는 뜻을 밝혔다. A씨도 허웅의 제안에 동의해 결혼 준비를 시작했지만 양가에 알리는 과정에서 여러 갈등이 생겼고, 이에 결혼이 무산됐다는 게 허웅 측 주장이다. 김 변호사는 A씨가 결혼이 무산된 뒤 중절 수술을 하겠다며 3억원을 요구했다고 말했다고 국민일보는 전했다.

두 사람은 이후 주변의 도움으로 화해했고, 합의 하에 두 번째 중절 수술을 진행했다. 하지만 계속된 갈등을 겪다가 2021년 12월쯤 최종적으로 결별했다는 것이다.

허웅은 A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또 A씨와 공모한 것으로 의심되는 A씨의 지인 B씨도 함께 수사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허웅은 '농구 대통령' 허재(59) 전 남자농구 국가대표 감독의 큰아들로 2023-2024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소속 팀 부산 KCC를 정상으로 이끈 주역이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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