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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게임 상대 '현피'하러 1400km 날아간 한인 남성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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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급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상대와 시비가 붙자 실제로 찾아가 둔기로 폭행한 20대 한인 남성이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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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된 강모씨(20).(사진=Nassau County Sheriff‘s Office Yulee Florida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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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에 거주하는 한인 남성 강모(20)씨는 2급 살인미수 혐의로 지난 23일 체포됐다.

강씨는 최근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을 하던 중 평소 함께 게임을 해오던 게임 플레이어 A씨와 시비가 붙었다. 말다툼을 이어나가던 A씨는 온라인 속 게임 상대와 직접 만나 싸우는 이른바 ‘현피(현실 플레이어킬)’를 실행하기로 마음먹었다.

강씨는 부모님에게 플로리다의 친구 집에 놀러 간다고 거짓말한 뒤 지난 21일 피해자 A씨가 사는 플로리다주를 찾아갔다. 뉴저지와 플로리다는 1400km 떨어진 거리로 강씨는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다.

이후 강씨는 A씨 집 인근 호텔에 이틀간 투숙하며 인근 상점에 들러 망치와 손전등을 구매하는 등 범행 기회를 엿봤다.

지난 23일 새벽 강씨는 검은 옷을 입고 마스크와 장갑을 낀 채 A씨의 집에 몰래 들어가 둔기로 A씨를 공격했다.

당시 A씨는 무차별 폭행에 비명을 지르며 도움을 요청했고,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깬 A씨의 의붓아버지가 강씨를 제압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머리를 다쳐 다량의 혈흔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지만, 현재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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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을 브리핑하는 플로리다주 나소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사진=Nassau County Sheriff‘s Office Yulee Florida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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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에서 강씨는 “온라인에서 나쁜 사람이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으며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강씨는 2급 살인 미수 및 무장 강도 등으로 기소돼 나소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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