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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수출 호조 지속되며…제조업 체감경기 22개월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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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제조업 기업심리지수, 22개월 만에 최고치

반도체 등 수출 호조 지속 효과

비제조업 심리도 개선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제조업 체감경기지수가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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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6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7.4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2년 8월 102.1을 기록한 이후 22개월 만에 최고치다. 제조업 CBSI는 2022년 8월 이후 꾸준히 100을 밑돌며 증감을 반복하다가 올해 3월 이후 3개월째 상승세를 보인다.

CBSI는 기존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완해 한은이 이달부터 새롭게 편제한 지표다. BSI의 주요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진다.

6월 제조업 실적은 반도체 등 수출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화학물질·제품은 화장품 수출과 산업용 화학제품의 전방 수요가 증가하며 늘었고, 전자·영상·통신장비는 반도체 수출 호조가 지속되며 증가했다. 1차 금속은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며 개선됐다.

제조업을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2포인트), 중소기업(+3.1포인트), 수출기업(+3.9포인트), 내수기업(+1.7포인트) 모두 심리가 개선됐다.

비제조업 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비제조업 CBSI는 94.3으로 전월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6월 비제조업 실적은 도소매업·부동산업·건설업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도소매업은 산업용 제품 도매업체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부동산업은 주택 신규 분양 등이 일부 개선됐다. 건설업은 공공 부문의 주택·토목 수주가 증가하고 기존 공사 진행률이 개선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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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업 CBSI도 전월보다 2.8포인트 상승한 95.7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7월 95.7을 기록한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산업 CBSI는 지난 2월 87.8까지 하락한 뒤 3월(89.4)부터 4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다음 달 기업경기 전망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7월 제조업 전망 CBSI는 95.1로 전월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7월 비제조업 전망 CBSI도 91.7로 전월보다 1.3포인트 올랐다. 제조업은 전자·영상·통신장비와 화학물질·제품을 중심으로, 비제조업은 부동산업과 운수창고업을 중심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6월 ESI는 94.7로 전월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순환변동치는 92.7로 전월과 동일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3524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 업체는 3331개이며 제조업은 1863개, 비제조업은 1468개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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