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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다시 오르는 기름값에 "미리 넣자"…1일부터 세금도 더 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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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안 내림세였던 기름값이 이번 주 들어서 다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 흐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떤 이유에서 그런지 노동규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에서 기름값이 가장 싸다고 알려진 주유소.

평소 주말보다 많은 차량이 밀려듭니다.

다음 주 유류세 인하 폭이 줄어들면서 미리 기름을 채우려는 사람들입니다.

[유류세 할인 끝난다고 해서 이왕이면 뭐 미리 넣자는 생각이 들어서요.]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두 달 연장하면서 깎아주는 폭은 축소하기로 했는데, 휘발유 기준으로 L당 41원, 경유는 38원 가격이 오르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번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L당 6.7원 오른 1,655.4원을 기록, 8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는데 유류세 요인까지 가세하면 추가로 더 오를 전망입니다.

경유 평균 가격도 L당 8.3원 올라 8주 연속 하락세를 마쳤습니다.

[평상시에 한 9만 원 정도 넣으면 600km 정도는 탔던 거 같아요. 1,580원대였는데 근래에 많이 좀 오른 거 같아요.]

국제 유가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차량 이동이 많아진 미국에서 수요가 늘었고, 전쟁 불안까지 겹쳐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이승석/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이·팔 전쟁에서 비롯된 불확실성이 반복되는 바람에 가격 변동성은 앞으로도 커진 상태가 계속 유지될 거 같은 전망이에요. 그 와중에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커지니까 수요는 늘고 유가는 계속 강세를 유지하겠죠.]

여름철 폭염과 폭우가 평년보다 잦을 것이라는 예고 속에 농작물 작황 부진까지 겹칠 경우, 식료품 가격 인상과 함께 하반기 물가 불안 요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서동민)

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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