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과 5562억 원 규모 계약 체결
2027년까지 1차 40여대분 F414엔진 공급
GE 라이선스 활용 창원공장서 생산
“독자 항공엔진 개발 역량 확보 박차”
한화시스템, KF-21 AESA레이더 공급계약 체결
KF-21 주요 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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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한민국 첫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엔진을 공급한다. 45년간 축적한 항공엔진 기술로 자주 국방에 기여하고 대한민국 독자 항공엔진 개발을 위한 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위사업청과 5562억 원 규모 KF-21 최초 양산엔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KF-21에 탑재되는 F414엔진 40여기와 예비모듈 등을 납품하고 엔진정비 교범과 현장기술지원 등 후속 군수지원도 수행한다. 계약기간은 이달부터 오는 2027년 12월까지다.
이번 엔진 물량은 KF-21 최초 양산 1차분에 해당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F-21 양산 종료 시점까지 엔진을 공급할 예정이다. 45년간 1만대 넘는 엔진을 생산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KF-21 엔진을 차질 없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온전히 대한민국 자체 기술로 개발한 첨단항공엔진을 완성할 수 있도록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 구축도 추진한다.
KF-21에 탑재되는 F414 엔진 모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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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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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979년 F-4 팬텀Ⅱ 전투기를 시작으로 KF-5, KF-16, F-15K 슬램이글, T-50 골든이글 등 우리군 전투기 엔진을 해외 면허생산 방식으로 공급해왔다. KF-21에 탑재되는 F414엔진 역시 글로벌 항공엔진 제조사 GE에어로스페이스 라이선스를 활용해 창원1사업장에서 생산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대한민국 유일 항공엔진 제조기업이라는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완벽한 품질의 엔진을 차질 없이 공급하고 자주국방과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독자 항공엔진 개발에도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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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군 F-4 팬텀과 마지막 편대비행 중인 KF-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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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한화시스템도 방사청과 KF-21에 탑재될 능동위상배열(AESA)레이더 최초양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100여억 원이다. 내년 8월부터 KF-21에 탑재될 예정이다. KF-21 AESA레이더 양산사업은 최초양산과 후속양산으로 구분돼 추진된다. 이번에 한화시스템은 최초양산 20대분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후속양산도 한화시스템이 맡을 예정이다. AESA레이더는 차세대 전투기의 눈으로 불리는 장치다. 공중과 지상, 해상 등 표적에 대한 탐지와 추적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기존 기계식 레이더보다 넓은 영역을 탐지하고 다중 표적과 동시 교전을 지원한다. AESA레이더 장착 여부가 전투기 세대를 결정지을 정도로 차세대 전투기에게 필수장비로 통한다.
한화시스템 AESA레이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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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SA레이더는 지난 2015년 미국이 전투기 핵심 기술이전을 거부한 이후 국내 기술을 추진한 사례다. 개발 초기에는 기술 역량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해 한화시스템과 개발에 착수한지 4년 만에 첫 시제품을 성공적으로 출고했다. 이후 비행시험을 통해 성능을 입증하고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첫 양산에 돌입하게 됐다.
한화시스템은 항공기용 AESA레이더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들급 전투기부터 경전투기, 무인기 등 다양한 항공기에 탑재할 수 있는 AESA레이더 전략화를 추진 중이다. 수출 실적도 이미 거뒀다. 지난달 유럽 항공우주방산기업 레오나르도와 경공격기용 AESA레이더의 안테나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공중급유 중인 KF-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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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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