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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꺼지지 않는 소화기로 리튬화재 끄다 2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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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구 기자]
국제뉴스

24일 오전 10시 30분께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소재 아리셀 공장 2층 리튬배터리 작업장내 화재사고 발생당시 작업자들은 공장 2층 출입구 반대편 막다른 안쪽으로 대피했다가 대부분 유독가스를 마시고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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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일차전지 공장 화재 현장에서 대규모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은 '화재 당시 꺼지지 않는 소화기로 리튬배터리 진화작업을 벌이다 인명피해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방당국의 1차 조사결과가 나왔다.

2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소재 아리셀 공장 2층 리튬배터리 작업장내 CCTV 확인 결과, 오전 10시 30쯤 출입구 부근 배터리 일부에서 작은 흰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고 그 흰 연기가 급격하게 발화해서 15초 동안 작업실 공간 전체를 뒤덮었다.

당시 작업자들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다, 소화기로 진화 작업을 했지만 실패했다.

연기가 자욱해지면서 작업자들은 2층 출입구 반대편 막다른 안쪽으로 대피했다가 대부분 유독가스를 마시고 사망했다.

조성호 소방본부장은 이날 현장브리핑에서 "기존 소화기는 리튬배터리화재 진압이 어렵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리튬을 진화할 수 있는 소화기는 없다"면서 "배터리 전체를 수조에 담그거나 하는 방법외 물로도 완전 진화가 어렵다"고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현장브리핑에서 "경기도 전체 리튬배터리 사업장을 전수 전검하겠다"고 밝혔다. 도내 리튬관련 사업장은 86곳으로 파악됐다.

이번 화재로 22명(외국인 21명)이 사망하고, 실종자 1명, 중상 2명, 경상 6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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