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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중국 대입도 한국과 비슷?…컨설팅 업체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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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난 7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 대입 수험생이 고사장에 들어가기 전 지인들로부터 응원을 받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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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학입시(가오카오)에 역대 최다인 1342만명이 응시한 가운데, 대학 지원 전략 등을 조언하는 컨설팅 업체가 호황을 맞고 있다.



24일 홍콩 싱타오일보 보도를 보면, 대입 수험생들의 입학 전략 등을 돕는 ‘대입 지원 컨설팅’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중국의 시장조사 업체인 아이미디어 컨설팅 데이터를 보면, 관련 산업 규모는 지난해 9억5천만위안(약 1812억원)으로 2016년에 비해 6배 이상 증가했다. 또 2027년에는 관련 산업 규모가 12억2천만위안(약 232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올해는 총 21개 성에서 ‘새로운 대학 입시’ 모델을 실시해, 문과 과목이나 이과 과목 구분 없이 최대 20여 종의 선택과목을 조합할 수 있게 됐고, 지원 방식이 수백 개에 이르는 등 대학 입시가 매우 복잡해졌다.



최근 대학 입시 컨설턴트는 건당 수백위안을 받지만, 유명 컨설턴트는 1만위안(약 190만원)이 넘는 비용을 받기도 한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3천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입시 전문가 장쉐펑은 2시간에 1만7999위안(약 340만원)을 받지만 그의 컨설팅 프로그램 이용권은 모두 팔렸다.



일부 컨설팅 업체는 대학 ‘내부 정보’가 있다며 수험생과 부모들을 유혹하지만, 사실과 다른 경우도 적지 않다. 저장성 항저우의 한 수험생은 3만위안(약 570만원)을 들여, 지원서 작성과 지원 전략 등 원스톱 서비스를 받았지만, 원하지 않은 전공에 합격하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중국의 대학입시는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7~10일 전국적으로 시행된 대입 시험에는 역대 최다인 1342만명이 응시했다. 지난해 응시생 1291만명보다 51만명 많은 것으로, 대입 응시생은 6년 연속 1000만명을 넘었다. 중국 4년제 대학이 한 해 모집하는 신입생은 약 450만명으로, 900만명 정도가 탈락하게 된다.



응시생 1342만명 중 재수생은 413만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경제불황과 취업난 등으로 학력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재수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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