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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미국서 태권도장 운영하는 한인 가족, 성폭행 위기 10대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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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미국 텍사스에서 성폭행범을 제압한 안한주 씨 가족. /해리스 카운티 보안관 에드 곤살레스 X(엑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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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한인 가족이 성폭행 위기에 빠진 10대 소녀를 구했다.

휴스턴 외곽에서 '용인 태권도'를 운영하는 관장 안한주씨(59)와 가족이 주인공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태권도장에 있던 안씨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비명소리를 듣고 곧바로 뛰쳐나갔다.

안씨는 핸드폰 가게에서 여성 점원의 입을 막고 성폭행하려는 장면을 목격했다.

안씨는 상대를 제압했고, 뒤따라간 안씨의 막내 아들은 용의자의 탈출에 대비해 가게 문을 잠갔다.

안씨의 아내와 딸은 17살의 피해 점원을 태권도장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가해자 알렉스 로빈슨은 불법 감금과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해리스카운티의 보안관 에드 곤살레스는 지난 19일 엑스 계정에 "한 그룹의 착한 사마리아인들이 범죄 피해자를 구하러 돌진했다"고 말했다.

곤살레스 보안관은 "현장에 출동했을 때 태권도 사범들이 가해 남성을 바닥에 누르고 있었다"며 "사범들은 평소 훈련한 기술을 활용해 그를 제압해 붙잡았다"고 밝혔다.

게시글에는 '브라보' '영웅들이 늘 망토를 두르는 것은 아니다' 등 댓글이 달렸다.

안 관장은 1994년 미국으로 이주해 휴스턴에 터를 잡고 태권도를 전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태권도 8단, 합기도 6단이다.

나머지 가족도 4단으로, 온 가족이 검은띠라고 WP는 전했다.

지정용 기자(jjbrav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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