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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빼고 다 줄었다…방송사 매출 10년만에 처음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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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2023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
매출 전년비 4.7%↓…영업익 21.4% 감소

머니투데이

매체별 영업손익 현황(2019년~2023년). /자료=방송통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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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송사업자의 매출이 10년 만에 처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PTV를 제외한 모든 방송사업자의 매출이 줄었다.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방송광고매출은 대폭 감소했는데 방송프로그램 제작비 부담은 지속적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이에 지상파와 홈쇼핑을 제외한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는 처음 적자에 빠졌다.

19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지상파·유료방송·PP 등 361개 방송사업자의 '2023 회계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을 공표했다.

지난해 전체 방송사업매출은 2022년에 비해 4.7% 감소한 18조9734억원이다. 2014년이후 2022년까지 계속 증가하다가, 10년 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IPTV를 제외한 지상파·홈쇼핑PP·일반PP·CP(콘텐츠제공업체) 등 모든 방송사업자의 매출이 감소했다. 특히 지상파 매출이 전년 대비 10.2% 감소한 3조7309억원으로 집계돼 감소 폭이 가장 컸다. △PP의 매출은 6.8% 감소한 7조1087억원(홈쇼핑PP 3조4933억원, 일반PP 3조36154억원) △위성의 매출은 2.7% 감소한 4920억원 △CP의 매출은 2.7% 감소한 8980억원 △SO(케이블,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의 매출은 3.9% 감소한 1조735억원으로 집계됐다. IPTV 매출은 2.3% 증가한 5조72억원이다.

방송광고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19% 감소한 2조498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0년간 방송광고매출 중 가장 낮은 수치다. IPTV마저 방송광고매출 감소를 막지 못했다. 방송광고매출은 2021년 일시적으로 증가했으나 2022년부터 다시 감소 추세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광고매출은 △지상파 9273억원(전년대비 23.3% 감소) △PP 1조3600억원(16.9% 감소) △IPTV 724억원(24.7% 감소) △위성 275억원(10.4% 감소) △SO 1105억원(0.8% 증가)으로 집계됐다.

매체별 광고시장에서 지상파의 점유율은 10년 전인 2014년 57.4%였으나 2023년 37.1%까지 떨어졌고, PP 점유율은 37.1%에서 54.4%로 증가했다.

방송사업자의 주요 수익원인 프로그램 판매매출도 2022년까지 증가추세였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2.5% 감소해 2조457억원으로 집계됐다. 협찬매출도 5.5% 줄어든 9125억원이었다. 반면 수신료매출과 재송신매출은 각각 0.4%, 11.3% 증가한 4조4372억원, 4550억원을 기록했다.

유료방송사업자의 기본채널수신료 매출은 소폭 증가했다. SO와 위성 사업자의 수신료는 각각 2.8%, 4.1% 감소한 4770억원, 2440억원이었으나, IPTV 수신료가 7% 증가해 2조3479억원을 기록한 영향이다. SO와 위성의 수신료 매출은 2021년부터 감소세다.

홈쇼핑 PP의 방송사업매출은 5.9% 감소한 3조4933억원이다. 반면 유료방송사업자에게 홈쇼핑PP가 지출한 송출수수료는 1.9% 증가한 2조4561억원이다. 이 중 IPTV가 받은 송출수수료는 4.1% 증가한 1조5404억원이다. SO와 위성 사업자가 받은 송출수수료는 각각 3.2%, 1.3% 감소한 7318억원, 1772억원이다.

지난해 프로그램제작비는 전년 대비 0.7% 증가한 5조6488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방송사업자의 영업이익은 비용증가 영향으로 전년대비 21.4% 감소한 3조5억원으로 집계됐다. IPTV의 영업이익만 0.5% 증가해 2조5211억원을 기록했다. 지상파와 일반PP는 세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며 적자에 빠졌다. 2023년 지상파의 영업손실은 289억원, 일반PP의 영업손실은 1352억원이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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