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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연돈볼카츠' 진실 공방…더본코리아 상장 악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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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주 "본사 월 3000만원대 매출 약속…실제론 절반"

더본코리아 "명백한 허위…수익률 약속한 적 없어"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더본코리아가 돌발 악재를 만났다. 산하 브랜드 '연돈볼카츠' 점주들이 최소 수익률 보장 등을 요구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등 단체행동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갈등이 양호한 실적 등으로 우호적이던 IPO 흐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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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CI. [사진=더본코리아]



18일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연돈볼카츠 점주 8명은 이날 오후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점주들은 본사가 월 3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약속하며 가맹점을 모집했지만 실제 매출액은 예상액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가맹본부에 매출 상승 및 수익성 개선을 요구했지만, 일부 신제품 출시 및 브랜드 전환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었다고 점주들은 지적했다.

실제로 공정위에 등록된 연돈볼카츠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점포당 연평균 매출액은 2억5970만원이었지만 지난해 1억5690만원으로 1년 새 4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출점한 약 83개의 가맹점은 지난 4월 기준 30여 개만 남아있는 상태다.

신메뉴 개발, 필수물품 가격(물대) 인하, 판매가 인상 등을 요구했으나 본사가 응하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가맹거래사업 분쟁조정협의회에 분쟁 조정을 신청했지만, 본사가 중재안을 거부했다는 주장도 했다.

반면 더본코리아는 일부 가맹점주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같은 날 입장문을 내 "최근 일부 가맹점주들이 당사가 가맹점 모집 과정에서 허위·과장으로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했다는 등의 주장을 개진함에 따라 이를 인용한 일부 언론보도가 있었다"며 "연돈볼카츠 가맹점의 모집 과정에서 허위나 과장된 매출액, 수익률 등을 약속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사는 가맹점들과의 상생을 위하여 물품대금 인하 등을 진행했고 당사가 물품대금 인하나 가격 인상을 일방적으로 거부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연돈볼카츠 가맹점 수 감소는 대외적인 요건의 악화와 다른 브랜드로의 전환 등에 따른 것에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더본코리아는 "가맹점주님들과 항상 성실하게 협의를 진행해 왔고 분쟁조정위원회 조정(안)을 거부한 것은 일부 가맹점주"라며 "본건과 관련된 일부 가맹점주들의 공정위 신고와 잘못된 언론보도 등에 대해서 객관적 사실에 기초해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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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더본코리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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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갈등으로 더본코리아가 준비 중인 IPO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고 IPO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지난 2018년에도 상장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잠정 보류했고,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IPO 재도전에 나선 것이다.

최근 실적 흐름은 긍정적이다.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5% 증가한 4107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영업이익은 2020년 82억원, 2021년 195억원, 2022년 258억원으로 매년 늘었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0.6%) 감소한 256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더본코리아의 최대주주는 지분 76.7%를 보유한 백종원 대표다. 2대주주는 21.1%를 가진 강성원 부사장이다. 상장 작업에 돌입한 더본코리아의 예상 몸값은 약 4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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