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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멸치·빙어 등 작은 생선 통째로 자주 먹는 여성 오래 산다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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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고야대 의대 연구팀 연구 발표

암·기타 질병 등으로 인한 사망 위험↓

멸치와 빙어 등 작은 생선을 내장까지 통째로 자주 먹으면 암이나 다른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일본 나고야대 의대 연구팀은 작은 생선을 통째로 섭취하는 것의 사망률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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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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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은 뱅어, 빙어, 정어리 등 작은 물고기를 선호한다. 특히 칼슘과 비타민 A와 같은 미량 영양소가 풍부한 작은 생선을 머리, 뼈, 내장까지 포함해 통째로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

이번 연구에는 35~69세 사이의 일본인 8만802명(남성 3만4555명, 여성 4만6247명)이 참여했다.

이들을 작은 생선 섭취 빈도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누고 9년간 추적 관찰했다.

작은 생선의 예로는 열빙어(시사모), 뱅어, 빙어, 말린 작은 정어리 등이다. 연구 기간 동안 2482명의 참가자가 사망했다. 그중 약 60%인 1495명의 사인이 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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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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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들은 작은 생선을 한 달에 1~3회 이상 먹은 여성은 이를 거의 섭취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암이나 기타 다른 원인으로 인한 사망확률이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작은 생선을 한 달에 1~3회, 주 1~2회, 주 3회 이상 먹은 여성은 거의 먹지 않은 여성에 비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각각 32%, 28%, 3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각각 28%, 29%, 36%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남성에서는 작은 생선 섭취량과 사망률 간 상관관계가 유의하지 않았다.

멸치에는 칼슘, 칼륨,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칼슘은 생멸치를 기준으로 100g당 509mg이나 들어 있는데 이는 우유보다 5배 정도 많은 수준이다. 또한 갱년기 여성의 골다공증 예방 및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다. 각종 무기질 및 단백질도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의 신체 발달을 도와주는 기능도 탁월하다.

연구의 저자 카사하라 박사는 “작은 생선은 누구나 먹기 쉽고 머리, 뼈, 내장 등을 통째로 섭취할 수 있다”며 “작은 생선 특유의 미량영양소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공중 보건 영양(public health nutrition)’에 최근 게재됐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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