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어대한? 당원 향한 모욕” 反韓 후보로 1차 과반 저지 노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2024.4.8/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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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서는 친윤계가 누구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항마로 지원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친윤들은 전대를 앞두고 여권에서 형성되고 있는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기류에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그것(어대한)은 당원들을 모욕하는 말”이라며 “당원 개개인에게 전부 다 확인을 해 본 결과는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대통령실 출신인 강승규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대통령과 당대표가 갈등을 빚으면 망하는 길이다. 그런 당대표를 뽑으면 안 된다”고 했다.
그래픽=김성규 |
이런 가운데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관전 포인트는 결선 투표제”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이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를 놓고 다시 투표하는 결선 투표제는 작년 3월 전대에서 처음 도입됐다. 당시 친윤계가 김기현 후보를 밀었고 김 후보가 1차에서 과반 득표를 해 결선 투표를 치르진 않았다. 현재는 친윤을 중심으로 “당원들은 정치 고관여층이라 당내 정치에 민감하다”며 “친윤(親尹)·비한(非韓) 후보들 선전으로 한 전 위원장이 1차 과반 득표를 못 하면 결선에서 다른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지금 국민의힘 당권 주자로는 한 전 위원장과 함께 나경원, 윤상현, 김재섭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거론된다. 나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원외 위원장 한계론’을 꺼내 들면서도 친윤계와는 거리를 뒀다. 김재섭 의원도 ‘친윤계 지원설’을 부인했다. 국민의힘에선 김재섭 의원 출마가 당대표 경선 구도의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6월24~25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받기로 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6월26일부터 전당대회 당일인 7월23일까지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7월28일 1·2위 후보자 간 결선 투표를 치른다. 국민의힘은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하면 지도부가 비대위로 전환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동훈 전 위원장은 자신에게 우호적 인사가 최고위원으로 입성하길 원할 것이고, 반한(反韓) 진영은 반대로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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