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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보조금 최대 300억···르노 '오로라1' 출시 앞두고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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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장에 3년간 1180억 투자로

외투 보조금 수혜···이달 내 결론

4년만의 신차 영업강화 실탄 확보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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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미래차 양산을 위해 부산 공장에 투자하기로 한 1180억 원 가운데 최대 300억 원을 현금으로 돌려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4년 만의 신차인 ‘오로라1(프로젝트명)’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르노코리아는 조기 회수한 투자금으로 신차 영업 활동을 강화해 국내에서 실적 반등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안에 외국인투자위원회를 열어 르노코리아와 부산시가 신청한 부산 공장의 미래차 설비 교체 투자에 대한 현금 보조금 규모를 최종 확정한다.

르노코리아와 부산시가 신청한 외투 현금 지원액은 300억 원으로 알려졌다. 미래차 설비 교체 투자액 가운데 외투로 인정된 금액(약 1000억 원)의 30%를 현금으로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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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지난해 7월 외국인투자촉진법 시행령을 개정해 외투 기업이 기존 생산 시설을 하이브리드차(HEV)·전기차 등 미래차 생산을 위한 시설로 교체하는 투자도 외투 현금 지원 대상에 포함시켰다. 산업부는 외투의 고도 기술 수반 여부 및 기술이전 효과, 고용 창출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최종 지원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확정된 보조금의 70%는 중앙정부가, 나머지 30% 부산시가 담당한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코리아는 첨단 하이브리드 신차인 오로라1·2 프로젝트에 7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한 데 이어 이후 차세대 전기차 모델의 개발·생산이 확정되면 1조 5000억 원 이상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면서 “이번 설비 교체 투자에 대해 요청한 현금 지원액이 대부분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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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는 28일 개막하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중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오로라1을 공개한다. 2020년 소형 SUV인 ‘아르카나(옛 XM3)’ 이후 4년 만에 부산 공장에서 생산·판매하는 신차다.

보조금이 확정되면 르노코리아의 발걸음도 한층 가벼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확보한 ‘실탄’을 신차 판촉 등 영업 활동 강화에 사용할 수 있어서다. 특히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개별소비세·취득세(최대 140만 원) 감면 혜택이 올해를 끝으로 일몰될 가능성도 있다. 소비 진작을 위해 줄어든 세제 혜택만큼 완성차 업체의 마케팅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오로라1의 성공 여부가 르노코리아의 재도약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르노코리아의 올해 1~5월 내수 및 수출 물량은 3만 3131대로 전년 동기 대비 42.4% 줄었다. 지난해 4월부터 월 판매량은 2000대를 계속 밑돌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진한 국내 실적의 반등을 위해서는 오로라1의 성공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며 “현금 보조금은 신차 출시를 앞둔 르노코리아에 단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우 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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